세리에A 10월 5일, 아탈란타-코모 맞대결 생중계

홈팀 아탈란타는 유럽 무대 강호답지 않게, 전례 없는 수준의 부상자 속출과 핵심 선수 징계, 그리고 누적된 피로라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원정팀 코모는 승격팀임에도 세스크 파브레가스 감독 아래 전술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조직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식과 준비 시간을 확보한 상태다. 코모 역시 결장자가 있지만, 아탈란타가 겪는 위기와 비교하면 훨씬 가볍다. 결국 이번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아탈란타가 잔존 전력과 홈 이점만으로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약점을 찌르기에 최적화된 코모를 제압할 수 있을지 여부다. 양 팀의 비(非)페널티 기대 득점(npxG) 지표로 봐도 핵심 공격 자원 이탈 여파가 크며, 다득점 양상보다는 답답한 경기 흐름이 예상된다.

이반 유리치 감독의 아탈란타는 스승 가스페리니의 철학을 이어받아 높은 에너지와 중앙 압박을 기반으로 수직적인 공격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보통 많은 슈팅을 만들어내며 홈에서 높은 npxG를 기록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주전 스트라이커 지안루카 스카마카와 창의적인 공격 자원 샤를 데 케텔라에르가 모두 부상으로 결장한다. 이는 단순히 득점력 저하뿐 아니라 공격 전개의 중심축이 붕괴되는 치명적 타격이다. 현재로서는 크르스토비치와 술레마나 같은 남은 자원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 최근 홈에서 레체를 상대로 4골을 터뜨린 저력도 있지만, 피사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치는 기복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경기는 ‘위기의 아탈란타’와 ‘기회를 잡은 코모’의 맞대결이다. 아탈란타는 주장과 주전 수비, 핵심 공격 자원까지 잃은 채 극심한 피로 속에 나선다. 남은 희망은 크르스토비치와 사마르지치 같은 선수들의 개인 기량, 홈 팬들의 후원, 그리고 코모의 세트피스 약점을 노리는 것이다. 반면 코모는 일주일간의 충분한 준비와 탄탄한 전술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치고 조직력이 흔들린 아탈란타를 공략할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경기의 핵심은 니코 파스가 아탈란타의 임시 중원 조합(파샬리치 & 무사/브레시아니니)을 상대로 얼마나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느냐다. 파스가 라인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아탈란타의 허술한 수비는 손쉽게 무너질 수 있다.

종합하면, 아탈란타의 부상 악재와 피로 누적은 홈 이점조차 무력화시키는 수준이다. 반대로 코모는 준비된 전술과 니코 파스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원정에서도 충분히 승점을 챙길 동력을 갖췄다. 90분 내내 체력적·조직적 우위를 유지할 코모가 이 경기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