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0월 1일: 갈라타사라이 리버풀 경기 생중계

이번 경기는 두 가지 뚜렷한 공격 철학의 충돌로 요약할 수 있다. 홈팀 갈라타사라이는 오칸 부루크 감독 지휘 아래 터키 쉬페르리그에서 7전 전승, 19득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완벽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가해 높은 지역에서 공을 탈취하고, 빠른 전환 공격으로 이어가는 전술을 구사한다. 일카이 귄도안과 르로이 사네 같은 월드클래스 선수들의 합류는 이러한 시스템에 세련미를 더했다. 다만 유럽 무대에서는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첫 경기에서 1-5로 크게 패했지만, 페널티킥 제외 기대 득점(npxG) 수치가 1.21로 상대보다 높게 나타나며 찬스 창출 능력 자체는 유효했음을 보여줬다. 이는 곧 유럽 레벨에서의 결정력 부족이라는 숙제를 드러낸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빅터 오시멘이 선발로 나선다면,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피지컬은 리버풀의 높은 수비 라인을 위협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반면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조직화된 혼돈’이라 불리는 유기적인 공격 시스템을 자랑한다. 풀백을 높게 전진시키고, 최전방 5명이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상대 수비를 흔드는 전술은 예측 불가능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낸다.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기록한 npxG는 8.2로, 꾸준히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경기에는 징계로 빠졌던 위고 에키티케가 복귀한다. 이적 후 8경기 5골을 기록 중인 그는 체력 안배가 필요한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함께 공격진에 신선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다. 리버풀은 원정에서도 경기당 평균 1.8의 기대 득점을 기록하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하메드 살라의 존재감은 여전히 상대 수비의 가장 큰 위협이다. 갈라타사라이의 강한 전방 압박을 리버풀의 3-2 빌드업 구조가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경기 주도권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국 이번 맞대결은 홈에서 무적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여주는 터키 챔피언과, 유럽 무대에서 반등이 필요한 잉글랜드 챔피언의 격돌이다. 갈라타사라이는 리그에서의 압도적인 흐름과 ‘지옥의 벨로드롬’ 분위기를 등에 업고 리버풀을 몰아붙일 것이다. 특히 오시멘이 선발로 나선다면 리버풀 수비진은 시즌 최대의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반면 리버풀은 최근 패배에도 불구하고,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시스템적으로 꾸준히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에서 우위를 점한다.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성향으로 인해 수비 리스크가 크기에 다득점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갈라타사라이의 홈 이점과 기세는 위협적이지만, 위기 상황에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월드클래스 자원을 더 많이 보유한 리버풀이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크다. 만약 갈라타사라이 수비진이 유럽 무대에서 다시 집중력 문제를 드러낸다면, 리버풀의 정교하고 빠른 공격 앞에 무너질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