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10월 1일: 카이랏 알마티 vs 레알 마드리드 생중계

이번 경기는 전력 차가 뚜렷한 두 팀의 맞대결이지만, 각 팀의 공격 전술과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의외로 흥미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 홈팀 카이라트 알마티는 전형적인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라파엘 우라즈바흐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점유율 경쟁이 무의미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4-3-3을 기본으로 수비 시에는 4-5-1 형태의 두 줄 수비 블록을 구축해 중앙 공간을 최대한 봉쇄하려 할 것이다. 카이라트의 공격은 수비 성공 후 빠르게 전방으로 전개되는 롱패스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그 핵심에는 17세 공격수 다스탄 사트파예프가 있다. 그는 이번 시즌 15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 득점원으로 자리 잡았고, 빠른 발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불안한 수비 라인을 공략할 유력한 카드다. 다만 카이라트의 득점력은 상대 수준에 따라 기복이 심하다. 리그에서는 경기당 평균 2골에 가까운 득점력을 보이지만, 챔피언스리그 1차전 스포르팅 CP전에서는 단 1골에 그쳤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의 진입도 단 3회에 불과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카이라트의 기대 득점(npxG)은 0.5 미만으로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더비에서 2-5로 대패하며 충격을 받았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는 강력한 공격력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릴 확실한 동기를 갖고 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은 4-2-3-1 혹은 4-3-3을 가동해 음바페–비니시우스–귈러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를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라리가에서 7경기 16골을 기록하며 기대 득점(xG) 14.2를 상회하는 결정력을 보여줬지만, 마르세유와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는 오픈 플레이에서 단 0.7 npxG에 그친 점은 우려 요인이다. 이는 상위권 수비를 상대로 공격 전개가 개인 기량에 크게 의존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카이라트를 상대로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쥘 것이며, 더 높은 npxG를 기록하며 다득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압도적인 공격력과 카이라트의 수비적 저항이 맞붙는 구도다. 레알은 불안한 수비를 다득점으로 덮으려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카이라트는 굳건한 수비 후 사트파예프의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관건은 레알의 임시 수비진이 이 역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느냐에 달려 있다. 종합적으로 볼 때 레알이 실점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앞세운 공격진의 화력은 18세 골키퍼가 감당하기엔 지나치게 강력하다. 더비 패배 이후 선수단의 각성과 강력한 동기부여까지 더해져, 레알 마드리드가 다득점과 함께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