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라리가는 오사수나와 헤타페의 격돌

이번 경기는 홈에서 강세를 보이는 오사수나와, 페페 보르달라스 감독의 실리주의 전술로 무장한 헤타페의 맞대결로 요약됩니다. 두 팀은 공격 방식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공통적으로 핵심 선수의 결장이라는 악재를 안고 경기에 나섭니다.

오사수나는 알레시오 리시 감독 체제 아래 점유율보다는 측면을 활용한 빠르고 직접적인 공격을 선호합니다. 최근 주로 사용한 3-5-2, 3-4-2-1 전형은 윙백을 높게 올려 폭넓은 전개를 노리는 전략이 뚜렷합니다. 공격 마무리는 안테 부디미르의 제공권에 크게 의존하며, 실제로 리그 내 최상위 크로스 시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원과 전방을 잇는 플레이메이커 아이마르 오로스가 빠지면서 공격 패턴이 단조로워질 우려가 있습니다. 홈 경기에서 평균 1.10 npxG를 기록하며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왔지만, 창의성 결여가 수치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큽니다.

헤타페는 ‘보르달라스볼’로 불리는 효율적이고 직선적인 스타일이 특징입니다. 짧은 패스보다는 롱볼과 빠른 전환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전술을 구사합니다. 하지만 공격의 핵심이던 아드리안 리소(3골)가 대표팀 차출로 빠지고, 후안미마저 부상으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리소는 기대 득점(0.7 npxG)을 뛰어넘는 결정력으로 팀을 이끌었는데, 그의 공백은 헤타페의 공격 효율을 크게 약화시킬 전망입니다.

결국 이번 경기는 양 팀 모두 공격의 핵심 자원이 결장한 상태에서 수비전에 가까운 흐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사수나는 측면 크로스를 무기로 하지만 창의성이 부족하고, 헤타페는 타깃형 공격수 부재로 날카로움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 헤타페가 12경기 1패만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오사수나는 ‘엘 사다르’ 홈 구장의 강력한 이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양 팀 모두 다음 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오사수나), 레알 마드리드(헤타페)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이번 경기는 승점 확보가 절실합니다. 총력전이 예상되지만, 득점력이 빠진 양 팀의 상황을 감안하면 무득점 무승부 혹은 한 골 차 접전이 가장 유력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