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라쿠텐 vs 세이부… 시즌 막판 자존심 승부

라쿠텐은 사카이 하루토가 선발로 나섭니다. 사카이는 작년에 단 한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경험이 있으며, 올 시즌에는 2군에서 꾸준히 선발 경험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2군 성적이 평균자책점 6.06, 피안타율 0.31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가장 큰 불안 요소입니다. 아직 1군에서 검증되지 않은 투수라는 점에서 기대보다는 불안감이 더 큽니다.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막판 3이닝 동안 7득점을 몰아내며 세이부 불펜을 무너뜨렸습니다. 특히 타이라를 상대로 9회말 3점을 뽑아낸 장면은 의미가 큽니다. 최근 타격감은 어느 정도 살아났지만, 경기 초반 상대 선발 공략이 쉽지 않았던 점은 여전히 과제입니다. 불펜은 4이닝 동안 4실점을 기록하며 승리조 외에는 믿을 자원이 부족하다는 한계가 뚜렷합니다.

세이부는 타카하시 코나가 선발로 나섭니다. 타카하시는 이번 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 중이며, 직전 소프트뱅크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홈보다는 원정에서 강세를 보여왔고, 특히 라쿠텐 원정에서는 꾸준히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는 점이 반등을 기대하게 합니다.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 패하긴 했지만 오오우치와 나카고미를 상대로 6득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보여줬습니다. 중심 타선이 꾸준히 득점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문제는 불펜인데, 전날 경기에서 무려 7실점을 허용하며 흔들린 것이 뼈아팠습니다. 그럼에도 시즌 전체적으로 본다면 세이부 불펜은 라쿠텐에 비해 여전히 더 안정적인 전력입니다.

이번 경기는 경험 부족의 사카이 하루토와 1군에서 꾸준히 검증된 타카하시 코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선발 싸움부터 차이가 드러납니다. 라쿠텐은 후반 폭발력이 있지만 초반 상대 선발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불펜 역시 불안한 부분이 많습니다. 반면 세이부는 직전 경기에서 불펜이 흔들렸지만 원정에서는 타선이 안정적으로 득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카이가 긴 이닝을 버티기 어렵다는 점, 타카하시가 라쿠텐 원정에서 강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세이부가 선발과 전력 면에서 확실히 우세합니다. 라쿠텐이 추격전을 펼칠 수는 있겠지만 경기 흐름은 세이부가 초반부터 주도할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