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 vs 라이프치히 중계 안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니코 코바치 감독 체제에서 유연한 3-4-2-1 전술을 구사한다. 공격의 핵심은 윙백 얀 쿠투와 다니엘 스벤손의 전진을 통한 측면 폭 확보, 그리고 최전방 세르주 기라시를 중심으로 한 연계 플레이다. 기라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공동 득점왕에 이어 올 시즌 리그 4경기 4골로 여전히 절정의 결정력을 과시한다. 그의 포스트 플레이와 페널티 박스 내 마무리는 도르트문트 공격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2024-25시즌 xG 61.2에서 실제 71골을 터뜨렸던 팀은 이번 시즌도 5경기에서 xG 9.2에 11골을 기록하며 효율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뽐내며 npxG 수치도 높게 나타난다.

RB 라이프치히는 올레 베르너 감독 부임 후 빠른 전환을 강조한 4-3-3 혹은 4-2-3-1을 활용한다. 세슈코·사비 시몬스·오펜다가 이탈하며 공격진이 크게 재편됐고, 바카요코·디오망드가 측면에서 속도와 창의성을 더한다. 최전방은 호물루와 하더가 경쟁 중이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는 xG 46.6에서 53골을 기록했지만 압도적 기회 창출보다는 개인 마무리에 의존했다. 이번 시즌 초반도 재편된 공격진의 조직력이 다소 불안정하며, 강팀 원정에서는 뮌헨전 0-6 대패처럼 약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도르트문트가 주중 챔피언스리그로 체력이 고갈된 상황이라, 이번 홈 경기에서 오히려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노리는 실리적 전략을 쓸 가능성이 있다. 이는 라이프치히에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아데예미와 바이어의 속도를 활용해 뒷공간을 찌르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이번 경기는 분데스리가 상위권 판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도르트문트는 기라시를 앞세운 막강한 공격력과 홈 이점을 안고 나오지만, 라이프치히는 일주일 휴식으로 체력 우위와 4경기 연속 무실점의 견고한 수비를 무기로 한다.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도 5경기 4승으로 심리적 우위에 있다. 양상은 도르트문트가 초반 홈 분위기를 살려 선제골을 노리고, 이후 수비적으로 전환해 승점을 지키려 하는 흐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라이프치히는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압박과 속공으로 승부수를 던질 것이다.

결국 승패는 도르트문트가 극심한 피로 속에서도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라이프치히 역시 핵심 미드필더 슐라거의 공백으로 공격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렵다. 종합적으로 두 팀의 장단점이 맞물려 무승부 가능성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이며, 빠른 템포보다는 전술적 탐색전과 저득점 양상의 경기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