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EPL 생중계: 본머스 vs 풀럼

오늘의 PICK	본머스

AFC 본머스의 공격은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의 철학, 즉 **‘체계적인 압박을 통한 직선적 공격’**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주 포메이션은 4-2-3-1이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직접 공격(Direct Attacks)’을 기록할 정도로 공을 탈취한 뒤 곧바로 상대 뒷공간을 노리는 데 특화돼 있습니다. 이 특징은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 득점(npxG) 수치에서도 나타납니다. 2024-25시즌 본머스는 총 npxG 58.5를 기록해 리그 상위권의 기회 창출력을 입증했습니다.

팀의 엔진은 타일러 아담스와 라이언 크리스티(혹은 알렉스 스콧)로 구성된 더블 피봇입니다. 이들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높은 압박 라인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합니다. 최전방에서는 앙투안 세메뇨가 전술적 중심점으로 활약합니다. 그는 단순한 골잡이를 넘어 득점, 도움, 슈팅, 기회 창출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또한 폭발적인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으로 압박 전술의 시발점이자 역습 상황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가 됩니다.

반면, 마르코 실바 감독의 풀럼은 공격 전술 재정비가 절실합니다. 실바 역시 4-2-3-1을 선호하지만, 본머스와 달리 후방 빌드업과 측면 오버로드를 통해 크로스를 만들어내는 방식에 집중합니다. 이 과정에서 라울 히메네스나 호드리구 무니스 같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의 역할이 중요한데, 무니스는 부상으로 아웃됐고 히메네스마저 출전이 불투명합니다. 이는 단순히 최전방 화력 저하를 넘어 전술 체계 전반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대체자로 거론되는 아다마 트라오레는 드리블러 성향이 강해 연계가 부족하고, 이는 루키치·베르게 같은 중원 자원들에게 위험 부담이 큰 패스를 강요하게 됩니다. 그 결과 본머스의 강력한 중원 압박에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해리 윌슨이나 이워비 같은 측면 자원들도 중앙 지원 부재로 고립되어 개인 돌파에 의존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런 불안정한 공격은 곧 소유권 상실로 이어지고, 이는 곧 본머스의 빠른 역습에 더 자주 노출되는 악순환을 낳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경기는 홈팀 본머스에 크게 유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라올라 감독의 압박 시스템은 빌드업이 불안하고 스트라이커가 결장한 풀럼을 공략하기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부상자 공백도 본머스의 강점을 상쇄할 수 있는 핵심 포지션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불운합니다. 여기에 홈 이점까지 더해져 본머스가 초반부터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세메뇨·에바니우손을 앞세워 다득점을 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풀럼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수비에서도 본머스의 전환 공격에 고전할 공산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