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바이에른 뮌헨 맞대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화력이 폭발하는 두 팀이 맞붙는다. 원정팀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5경기에서 무려 22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평균 4.4골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 중이다. 해리 케인은 이미 10골(페널티킥 4골 포함)을 넣으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고, 마이클 올리세와 루이스 디아스 같은 측면 자원들도 여전히 위협적이다.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 득점(npxG) 지표로 봐도 뮌헨은 리그 최상위권의 공격 효율을 자랑한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뮌헨은 평균 58%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사샤 보이가 있는 오른쪽 측면을 주로 활용해 공격을 풀어간다. 다만 핵심 플레이메이커 자말 무시알라가 비골 골절로 빠진 것은 뮌헨에게 큰 악재다. 그의 부재는 공격의 창의성과 예측 불가성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홈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역시 5경기 17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뽐낸다. 신성 잔 우준이 5골 3도움으로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고, 리츠 도안(3도움)과 파레스 샤이비 역시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의 시즌 기대 득점(xG)은 9.8, 이 중 npxG가 9.0(경기당 1.80)에 달하는 것은 오픈 플레이에서의 꾸준한 득점 창출력을 잘 보여준다. 디노 토펠묄러 감독의 팀은 빠른 전환을 통한 공격을 선호하는데, 이는 현재 수비에 공백이 있는 뮌헨을 흔들 수 있는 무기다.

수비에서는 두 팀 모두 약점을 안고 있다. 프랑크푸르트는 5경기에서 13실점을 기록하며 뒷문 불안이 뚜렷하다. 묀헨글라트바흐전 6-4 승리, 우니온 베를린전 3-4 패배, 아틀레티코전 1-5 대패 등 다실점 경기가 잦다. npxGA도 경기당 1.46으로, 상대에게 꾸준히 찬스를 허용한다는 의미다. 특히 역습 수비에서 라인이 쉽게 붕괴되는 모습은 뮌헨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반대로 뮌헨은 5경기 3실점으로 표면상 최강 수비력을 자랑하지만, 실제로는 주전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위기에 몰려 있다. 알폰소 데이비스(십자인대), 이토 히로키(중족골), 요시프 스타니시치(무릎)가 모두 이탈하면서 전문 왼쪽 풀백 자원이 전무하다. 결국 콘라트 라이머나 하파엘 게헤이루 같은 임시 자원을 기용해야 하는데, 이는 프랑크푸르트의 강력한 오른쪽 공격 루트(리츠 도안)와 정면 충돌하는 최악의 상성이다. 따라서 뮌헨의 낮은 실점 기록은 이번 경기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을 수 있다.

결국 이번 경기는 ‘압도적인 공격력을 갖춘 뮌헨’과 ‘불안하지만 파괴적인 프랑크푸르트’의 맞대결로 요약된다. 양 팀 모두 공격력은 리그 최상위지만 수비에서 뚜렷한 불안을 드러내고 있어, 다득점 양상이 강하게 예상된다. 뮌헨은 무시알라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케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 라인으로 프랑크푸르트 수비를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갖췄다. 반면 프랑크푸르트는 뮌헨의 왼쪽 수비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충분히 골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결국 승부는 어느 팀이 상대 약점을 더 효과적으로 찌르느냐에 달려 있다. 뮌헨의 뎁스와 위기관리 능력은 여전히 리그 정상급이지만, 프랑크푸르트가 홈에서 이변을 일으킬 여지도 존재한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바이에른 뮌헨이 근소하게 웃을 가능성이 크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