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 KBL 대결 — DB와 LG의 첫 격돌 중계

오늘의 PICK	LG의 승리

원주 DB의 핵심은 새 외국인 선수 헨리 엘렌슨이다. 그는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과 패싱 능력을 갖춘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DB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는다. 그의 임무는 LG의 수비 핵심 아셈 마레이를 페인트존 밖으로 끌어내 팀 공격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엘렌슨이 외곽에 머무르면 마레이는 림 보호 대신 외곽 수비에 나서야 해, 이는 알바노와 이정현의 돌파 루트를 열어주는 효과를 낸다. 또한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한 강상재는 하이포스트와 컷인 공격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국가대표 포워드 정효근의 어깨 부상 이탈은 큰 악재다. 그의 부재는 DB의 수비 밸런스를 흔들며, 강상재에게 과부하를 줄 수 있다.

창원 LG는 ‘견고함’과 ‘지속성’으로 요약된다. 리그 리바운드 1위 마레이는 여전히 팀 수비의 중심이며, 새로 영입된 마이클 에릭이 백업으로 수비 공백을 메운다.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수비 완성도 면에서는 이상적인 보강이다. 여기에 2024-25시즌 챔피언결정전 MVP 허일영의 존재는 LG 공격의 밸런스를 유지시킨다. 그의 3점 슈팅은 마레이에게 쏠리는 수비를 분산시키는 핵심 요소다.

결국 이 경기는 전력 누수가 있는 DB의 공격력과 완성된 LG 수비 조직력의 대결이다. 홈 개막전이라는 동기부여는 DB에게 힘이 되겠지만, 정효근의 공백은 결정적 약점이다. 반면 LG는 경험과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예상 시나리오: 창원 LG가 수비 우위를 바탕으로 원정에서 개막전 승리를 거둘 확률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