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MLB 애리조나 휴스턴

이번 경기는 표면 성적과 기대 지표 간 괴리가 극심한 잭 갤런과, 투구 패턴의 비효율성이라는 숙제를 안은 콜튼 고든이 맞붙는 흥미로운 선발 대결이 핵심이다. 애리조나의 잭 갤런은 시즌 7승 10패, ERA 5.40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특히 홈 평균자책점은 5.66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9이닝당 볼넷(3.5개)과 피홈런(1.6개) 수치가 모두 커리어 최악일 만큼, 제구력과 장타 허용에 취약한 모습이다.

하지만 세부 지표는 정반대다. PLV 수치 5.05는 리그 상위 5%에 해당하는 구위이며, 기대 평균자책점인 PLA는 3.09에 불과하다. 이는 갤런의 구질 자체는 여전히 리그 최상위 수준이나, 운이 따르지 않거나 클러치 상황에서 집중력이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7월 들어 두 번의 등판에서는 13이닝 1자책 19탈삼진이라는 우수한 내용을 남겼고, 흐름에 따라 상반된 퍼포먼스를 보이는 전형적인 기복형 에이스다.

콜튼 고든은 루키 좌완으로, 시즌 4.67 ERA를 기록 중이며 최근 2경기 10.1이닝 9실점으로 흔들리는 중이다. 레퍼토리 활용에 뚜렷한 문제점이 존재하는데, 슬라이더 구사율이 30%를 넘지만 구종 가치는 -4.6으로 매우 부정적이다. 반면 가장 효과적인 체인지업은 구사 비율이 6%에 불과해, 자신의 강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리조나는 좌완 상대로 삼진율이 낮고 우타 거포가 많아 고든에게 쉽지 않은 매치업이 예상된다.

불펜 전력은 휴스턴이 압도적 우위다. 팀 불펜 평균자책점 3.31, 피안타율 .225, 탈삼진 비율 리그 1위 등 전 부문에서 상위권이며, 아브레우-헤이더의 필승조는 경기 후반 리드를 사실상 지켜내는 구성이다. 반면 애리조나는 불펜 평균자책점 4.58, 리그 상위권 피홈런 허용률을 기록하며 경기 후반 변수가 크다.

타선은 애리조나가 OPS .772, 경기당 5.15득점으로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흐름이다. 수아레즈, 마르테, 캐롤 등 중심타선의 화력이 뛰어나지만, 득점권 타율 .248과 잔루 문제는 여전한 약점이다. 휴스턴은 최근 득점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나, 시즌 전체 타율 .257, 높은 출루율과 득점권 집중력은 여전히 견고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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