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KBO 두산베어스 키움히어로즈

이번 경기는 최근 기세가 엇갈리는 두 투수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홈팀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원정팀 키움 히어로즈는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예고했다.

곽빈은 7월까지만 해도 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지만, 8월 이후 급격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이라는 성적은 흔들림을 잘 보여주며, 직전 경기인 KT전에서도 6.1이닝 5실점으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최고 155km/h 강속구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제구 난조와 장타 허용 증가로 인해 실점을 최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감이 눈에 띄게 떨어져 있으며, 물오른 키움 타선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크다. 올 시즌 키움전에서 7.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경험이 있으나, 현재의 흐름을 고려할 때 재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반대로 키움의 알칸타라는 시즌 후반기 들어 리그 정상급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내고 있으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원정에서도 문학과 광주에서 연이어 호투하며 징크스를 털어냈다. 최고 157km/h 직구와 땅볼 유도 능력은 잠실구장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특히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12이닝 평균자책점 1.50이라는 압도적인 데이터를 남겼다. 두산 타선이 최근 부진한 상황까지 더해져, 선발 매치업에서 알칸타라의 우위는 분명하다.

불펜 싸움에서도 키움이 다소 열세를 보일 수 있다. 시즌 내내 불안정한 마무리와 세트업진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경기 후반 집중력 유지가 관건이다. 반면 두산은 전체적으로 불펜 ERA는 안정적이나, 최근 연이은 경기력 저하와 잦은 계투 소모로 신뢰도는 떨어진 상태다. 결국 양 팀 불펜 모두 완벽하지 않다는 점에서 후반부 실점 가능성은 충분하다.

타격 흐름을 보면 키움이 압도적으로 앞선다. 최근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으며, 장타와 집중타가 고르게 나오고 있다. 반면 두산 타선은 장타력과 응집력이 모두 부족한 흐름 속에서 번번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키움 불펜이 워낙 불안하기 때문에 경기 후반 두산이 추격 점수를 만들어낼 여지는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선발 매치업의 안정감에서 알칸타라가 곽빈을 압도하고, 최근 타격 흐름 역시 키움의 절대적 우세다. 두산이 잠실 홈이라는 변수와 상대 전적 우위를 안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 격차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흐름은 키움이 초반부터 곽빈을 공략해 대량 득점을 올리고, 두산이 경기 후반 키움 불펜을 상대로 추격하는 양상이다. 결과적으로 키움 히어로즈가 화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양 팀 합산 득점은 기준선을 넉넉히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예상 스코어: 키움 7 – 4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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