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KBO 삼성라이온즈 롯데자이언츠

이번 경기는 선발 매치업과 최근 흐름에서 홈팀 삼성 라이온즈가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은 에이스 잠재력을 지닌 헤르손 가라비토를 내세우고, 롯데는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박진을 마운드에 올린다.

삼성의 가라비토는 최고 155km/h에 달하는 강속구와 낙차 큰 체인지업, 다양한 슬라이더 계열을 구사하며 타자들을 압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시즌 내내 기복 있는 제구가 약점이지만, 최근 6경기 평균자책점 1.69라는 성적은 그가 정상 컨디션일 때 얼마나 난공불락인지를 보여준다. 특히 SSG전 7이닝 무실점, 한화전 6이닝 무실점 등 이미 KBO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증명했다. 롯데 타선이 출루에 강점을 보이더라도, 가라비토의 삼진 능력은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가 된다.

반면 롯데의 박진은 여러모로 불안 요소가 크다.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된 후 아직 롱이닝 소화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으며, 올 시즌 56.2이닝 동안 8개의 피홈런을 허용하는 등 장타 허용이 잦다. 이는 대구 라이온즈 파크라는 타자 친화 구장, 그리고 리그 홈런 1위 레윈 디아즈가 버티는 삼성 타선을 상대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 박진의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은 오히려 삼성 타자들에게 실투를 노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경기 초반부터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될 가능성이 높다.

불펜을 비교하면 삼성도 완벽하진 않지만, 초반에 공격적으로 점수를 뽑아내 리드를 가져간다면 불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반대로 롯데는 박진이 일찍 무너질 경우 불펜을 조기에 가동해야 하며, 이는 경기 후반까지 리듬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든다.

타선에서는 삼성의 압도적 우세가 예상된다. 레윈 디아즈를 중심으로 한 중심 타선은 단순한 장타력뿐 아니라 응집력까지 보여주고 있으며, 홈구장의 이점을 살려 다득점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출루율로 맞서려 하겠지만, 장타력이 떨어지고 흐름을 바꿀 만한 중심 타자의 파괴력이 부족하다.

종합적으로 보면, 삼성은 초반부터 롯데 선발 박진을 공략해 2~3개의 홈런을 포함한 대량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으며, 가라비토가 5~6이닝을 2~3실점 내외로 막아낸다면 사실상 승부는 일찍 기울 것이다. 이후 불펜 역시 큰 점수 차 속에서 부담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롯데로서는 삼성의 불타는 방망이를 제어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결국 이 경기는 삼성의 화력이 모든 변수를 덮으며 승리를 가져가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양 팀 합산 득점은 기준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예상 스코어: 삼성 9 – 4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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