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유럽챔피언스리그 벤피카 카라바흐

SL 벤피카와 카라바흐 FK의 맞대결은 표면적으로는 유럽 전통 강호와 신흥 다크호스의 구도로 보이지만, 세부 전술과 최근 흐름을 들여다보면 변수가 많은 경기다.

벤피카는 브루누 라즈 감독 체제에서 유연한 전술 변화를 구사한다. 기본은 4-3-3이지만 상황에 따라 3-4-3, 2-3-5로 전환하며, 중앙에 다수의 선수를 배치해 짧은 패스와 지배력을 극대화한다. 파블리디스와 이바노비치의 ‘카운터 무브먼트’는 수비를 교란하는 핵심 무기로, 두 선수 모두 리그 초반 기대 득점(npxG) 수치에서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팀 전체의 xG 역시 실제 득점과 유사하게 나타나며, 공격 전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카라바흐는 구르바노프 감독 특유의 4-2-3-1을 기반으로 수비 후 역습을 전개한다. 압델라 주비르와 레안드루 안드라드 같은 개인기가 뛰어난 측면 자원을 활용한 빠른 전환은 이들의 주무기이며, 유럽 무대 예선전에서 6경기 15골을 기록한 만큼 결정력도 충분하다.

수비 면에서 벤피카는 강력한 미드 블록을 기반으로 중앙 공간을 봉쇄하는 데 능하다. 리그 4경기 기대 실점(xGA) 3.8에 불과하며, 실제 실점은 단 2점으로 수비 효율성이 입증됐다. 특히 홈 구장에서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홈 철옹성’ 이미지를 굳혔다. 카라바흐 역시 원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예선 원정 3경기에서 단 1실점에 그치며 단단한 수비 블록을 과시했지만, 상위 레벨의 공격을 상대로는 취약함이 드러난 적이 있다. 이번 경기 역시 극단적인 수비 태세와 역습에 집중할 것이 유력하다.

최근 경기력에서는 벤피카가 10경기 무패를 이어오며 안정감을 유지하고 있으나, 직전 산타 클라라전 1-1 무승부로 분위기가 살짝 주춤했다. 더 큰 문제는 전력 손실이다. 양 측면 풀백 자원(알렉산더 바, 데디치)과 측면 공격수 루케바키오, 브루마가 동시에 이탈하면서 전술적 옵션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공격 전개가 한쪽 측면으로 편중되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노출할 수 있다. 카라바흐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기복이 있지만, 원정에서는 오히려 성과가 좋았다. 다만 주전 다수가 A매치로 장거리 원정을 다녀온 탓에 체력 저하 가능성이 변수다.

종합적으로 보면, 벤피카는 홈 구장과 전력의 우위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주전급 대거 이탈로 인해 초반에 고전할 수 있으며, 카라바흐가 빠른 역습으로 빈틈을 노린다면 팽팽한 흐름이 연출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후반부 체력과 선수층의 우세를 앞세워 벤피카가 승리를 가져갈 전망이다. 예상 스코어는 벤피카 2-0 또는 2-1 승리다.

배팅 전략 측면에서는 핸디캡 기준 -1.5에서 벤피카가 고전할 수 있어 무리한 마인승보다는 일반 승리 접근이 안정적이다. 언오버 라인은 2.5 기준에서 언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주력픽은 벤피카 승, 부주력픽은 언더 2.5, 고배당 조합은 벤피카 2-0 정확 스코어로 설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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