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시애틀 콜로라도 맞대결 중계

시애틀은 아직 선발 투수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조지 핸콕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핸콕은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다 마이너리그를 거쳐 불펜으로 전환된 뒤 꾸준히 자기 몫을 해왔다. 압도적인 구위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을 기반으로 5이닝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유형이다. 특히 지난 시즌 콜로라도 원정에서 선발로 나서 6이닝 2실점(1자책)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도 있다. 불펜진 역시 전날 소모가 크지 않아 가용 여력이 충분하다.

콜로라도는 브래들리 블레이락(2승 5패, ERA 9.16)이 선발로 예고됐다. 직전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피홈런 2개를 허용하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올 시즌 11차례 선발 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번뿐이며,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이 무려 12.27에 달할 정도로 심각한 난조에 빠져 있다. 불펜도 직전 경기에서 치빌과 센자텔라가 많은 투구수를 기록하며 체력 부담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전날 경기에서 시애틀은 카스티요의 7.1이닝 1실점 호투와 함께, 랄리의 멀티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활약, 로드리게스·롤랑코·수아레즈의 홈런포가 터지며 9-2 완승을 거뒀다. 반면 콜로라도는 선발 고든이 3.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크림의 솔로포 외엔 힘을 쓰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번 경기 역시 시애틀의 우세가 뚜렷하다. 핸콕이 큰 위력은 아니더라도 무난한 피칭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 콜로라도를 상대로 이미 좋은 기억이 있다. 반면 블레이락은 제구와 구위 모두 불안정해 시애틀 강타선을 막아내기 어렵다. 여기에 콜로라도 불펜 역시 약세라 경기 후반도 불안하다. 시애틀 타선의 최근 폭발력을 감안하면, 시애틀의 7연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