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라리가 마드리드 더비 관전 포인트

공격 전술 분석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 철학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촐리시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점유율에 연연하기보다는 견고한 4-4-2를 바탕으로 수비 성공 직후 빠르게 전환하며 상대의 빈 공간을 공략하는 방식이다. 앙투안 그리즈만과 훌리안 알바레스의 지능적인 움직임은 이러한 역습 축구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는 68득점을 기록했고, 페널티킥을 제외한 기대 득점(npxG)은 59.3으로 리그 4위에 올랐다. 특히 홈에서는 승점 76점 중 46점을 따내며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은 불안하다. 리그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로 8위에 머물러 있으며, 9득점 중 3골이 라요 바예카노전에서 나온 알바레스의 해트트릭에 의존하는 등 공격이 기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공격 패턴이 한층 진화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체제보다 더 역동적이고 주도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유연한 4-2-3-1과 4-3-3을 오가며 상대를 압박한다. 중심에는 킬리안 음바페가 있다. 그는 최전방을 지키면서도 넓은 활동 반경을 가져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레알은 78득점을 기록하며 막강한 화력을 입증했다.

총평 및 경기 예측

이번 마드리드 더비는 전환에 강한 아틀레티코와 지배에 능한 레알의 철학이 정면으로 맞붙는 무대다. 레알의 강력한 공격은 체력적으로 지친 아틀레티코 수비를 흔들 것이고, 아틀레티코의 날카로운 역습은 레알의 불안한 수비 라인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러나 승부의 향방은 전술적 상성보다 체력과 스쿼드 뎁스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아틀레티코는 전술적 해법을 갖추고 있지만, 체력 소모와 핵심 선수 이탈로 90분 내내 이를 실행하기 어려워 보인다. 반대로 레알은 후반에 벨링엄 같은 카드까지 투입할 수 있어, 시간이 갈수록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