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EPL 첼시 vs 브라이튼 무료 스포츠 중계 안내

⚽ 공격 전술 분석

첼시와 브라이튼의 맞대결은 현대 축구의 두 철학, **‘지배’와 ‘전환’**의 충돌이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한 정교한 포지셔널 플레이를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빌드업 과정에서는 한쪽 풀백(주로 마크 쿠쿠렐라)이 중앙으로 이동해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함께 더블 피봇을 형성한다. 반대편 풀백과 두 센터백은 후방에 남아 3-2-5 혹은 3-1-3-3 형태를 만들며 공격 대형을 갖춘다.

핵심은 골키퍼 로베르트 산체스까지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시켜 상대의 1차 압박에 수적 우위를 확보하는 것. 이를 통해 중원에서 공간을 창출한 뒤 하프 스페이스를 공략한다. 지난 시즌 홈에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기대 득점(npxG) 3.4를 기록하며 4-2로 승리했던 경기가 이 전술의 효과를 잘 보여준다. 다만, 이 시스템은 ‘엔진’ 역할을 하는 콜 파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다. 파머의 결장은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첼시가 브라이튼의 높은 수비 라인 뒷공간을 공략할 핵심 수단을 잃게 된다는 의미다.

반면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의 브라이튼은 이전의 점유율 축구에서 벗어나 훨씬 더 수직적이고 빠른 템포의 플레이를 지향한다. 이들은 공을 오래 소유하는 대신, 탈취 후 얼마나 신속하게 상대 진영으로 전개하는지를 중시한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당 스프린트 횟수가 크게 늘어난 데이터는 이들의 전환 속도를 보여준다.

브라이튼의 핵심 패턴은 최전방 스트라이커가 내려와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만들고, 그로 인해 생긴 전방 공간을 윙어들이 침투하는 방식이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이러한 역습 전술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하며, 리그 상위권 원정 성적을 견인했다.

⚖️ 총평 및 경기 예측

첼시는 홈 이점과 일부 스타 선수들의 영향력이 있지만, 전술적 상성과 현 시점의 상황은 브라이튼에게 더 유리하다. 마레스카 감독의 철학은 통제와 지배를 기반으로 하지만, 현재 부상으로 약화된 스쿼드는 이를 완벽히 구현하기 어렵다. 특히 콜 파머의 부재는 브라이튼의 높은 수비 뒷공간을 노릴 핵심 열쇠를 잃은 셈이다.

반대로 브라이튼은 리그 트렌드인 **‘직접적이고 빠른 축구’**를 선도하는 팀이다. 그들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은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 첼시 빌드업을 무너뜨리기에 적합하다. 첼시가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덜 안정적인 자원을 투입할수록 브라이튼의 압박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부상으로 약화된 시스템’ vs ‘상대를 파괴하기 위해 설계된 시스템’**의 대결이며, 전술적 우위와 흐름에서 앞선 브라이튼이 스탬포드 브릿지 원정에서 승점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