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9월 27일: 크리스탈 팰리스-리버풀 맞대결

공격 전술 분석

크리스탈 팰리스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의 3-4-3 전술을 기반으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빠른 전환 플레이에 강점을 두고 있다. 다니엘 무뇨스와 타이릭 미첼 두 윙백이 폭넓게 움직이며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어 놓으면, 중앙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와 인사이드 포워드들이 그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파고드는 방식이다. 시즌 누적 기대 득점(npxG)은 약 7.54로 실제 득점(6골, PK 1골 포함)보다 높아, 기회 창출 능력은 꾸준히 발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홈과 원정에서의 차이가 크다. 원정에서는 경기당 평균 1.7골을 기록했지만, 홈에서는 불과 0.5골에 머물렀다. 상대가 라인을 올리는 원정에서는 역습 전술이 빛을 발하는 반면, 홈에서는 상대가 수비적으로 나서며 공격 효율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4-2-3-1 전술을 바탕으로 리그 최상위 점유율(62.9%)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쥔다. 시즌 npxG는 6.14 수준이지만 실제 득점은 11골(PK 1골 포함)로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이는 공격수들의 높은 마무리 능력을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는 변수도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위고 에키티케가 EFL컵 퇴장으로 결장하게 되며, 그의 공백을 알렉산데르 이삭이 메울 예정이다. 다만 이삭은 프리시즌 소화가 부족해 체력이 완전하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강점이 다소 약해 팰리스의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에키티케의 피지컬과 연계 능력 부재는 리버풀 공격의 다양성을 줄이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총평 및 스코어 전망

이번 맞대결은 리버풀의 강한 압박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불안정한 중원 대결로 요약된다. 워튼과 두쿠레가 빠진 팰리스는 빌드업에서 리버풀 압박을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는 곧 팰리스의 가장 큰 무기인 역습 기회를 제한한다는 뜻이다. 반면 리버풀은 주포 에키티케의 부재와 이삭의 불완전한 컨디션으로 다득점은 힘들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팰리스의 홈 수비 지표(경기당 0.5실점)를 감안하면 대량 득점은 어렵겠지만, 결국 리버풀이 한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살려 승리를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