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9월 24일 삼성 vs 롯데 경기 시청 가이드

후라도의 유일한 약점은 ‘후크라이’라 불리는 극단적 불운이었다. 최근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승에 그친 이유는 삼성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 때문이다. 그러나 이 패턴은 원정 경기 한정으로 드러난다. 삼성은 홈에서 팀 타율 0.313, OPS 0.849로 리그 최상위 공격력을 보이지만, 원정에서는 타율 0.219, OPS 0.590까지 추락한다. 오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후라도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무대다. 홈 관중의 압도적 응원과 폭발적인 타선 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후라도는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자신의 구위를 100%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롯데 선발 박진은 본래 롱릴리프 자원으로, 선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임시로 등판한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투구 스타일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으나, 동시에 많은 인플레이 타구를 허용한다는 치명적 한계도 지닌다. 실제로 최근 선발 등판에서 3이닝 동안 7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장타 억제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에서 공격적인 투구는 곧 장타와 대량 실점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다. 박진이 5이닝 이상 버틸 가능성은 낮으며, 이는 곧 롯데 불펜 조기 가동과 과부하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경기는 선발 투수의 질적 격차와 홈·원정 타격 지표 모두에서 삼성의 절대적 우위를 보여준다. 후라도가 6~7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며 삼성 불펜에 여유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박진의 조기 강판은 롯데 불펜 운영에 부담을 줄 것이다. 경기 양상은 삼성의 초반 득점 → 후라도의 이닝 소화 → 롯데 불펜 소모 → 후반 추가 점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