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0월 1일 – 양키스와 보스턴, 불꽃 튀는 라이벌전

이번 포스트시즌 경기는 리그를 대표하는 두 좌완 에이스의 맞대결로 큰 기대를 모은다. 홈팀 뉴욕 양키스는 맥스 프리드, 원정팀 보스턴 레드삭스는 개럿 크로켓을 선발로 내세웠다. 두 투수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타자를 압도하는 만큼, 경기 초반의 흐름은 두 사람의 피칭에 달려 있다.

프리드는 올 시즌 ERA 2.86, FIP 3.07을 기록하며 운이 아닌 실력으로 시즌을 지배했다. 그의 진정한 강점은 탈삼진 능력보다 정교한 제구와 땅볼 유도력에 있다. K% 23.6%, BB% 6.4%로 K-BB%는 17.2%를 기록했고, GB%가 52.4%에 달해 장타 억제에 탁월하다. 최근 7경기 ERA 2.84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컨디션도 최상이다.

크로켓은 정반대 성향의 파워 피처다. 올 시즌 255탈삼진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으며, ERA 2.59와 FIP 2.89라는 성적을 남겼다. K% 31.6%, BB% 5.7%로 K-BB%는 무려 25.9%에 달한다. 탈삼진 능력과 제구를 모두 갖춘 투수지만, 최근 5경기 33이닝에서 8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피홈런이 늘어난 점은 불안 요소다.

이번 경기는 상반된 스타일의 좌완 에이스, 양 팀의 강력한 타선, 수비력과 구장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얽힌 흥미로운 대결이다. 표면적으로는 투수전이 예상되지만, 양키 스타디움의 특성과 주심 성향을 고려하면 다득점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크다. 관건은 크로켓의 피홈런 억제다. 최근 드러난 약점이 홈런 공장인 양키 스타디움에서 애런 저지 같은 강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은 보스턴에 불리하다. 반면 프리드는 땅볼 유도 능력과 리그 최고 수준의 내야 수비를 등에 업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

보스턴 불펜은 분명 위협적이지만, 양키스가 초반 크로켓을 공략해 리드를 잡는다면 홈 이점을 바탕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양 팀의 공격력과 경기 환경을 감안할 때, 이번 경기는 기준점 7.5점을 넘어서는 다득점 양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