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0월 5일 중계 – 밀워키 브루어스 vs 시카고 컵스

시카고 컵스의 선발 매튜 보이드는 정규시즌 14승 8패, 평균자책점 3.21로 준수한 한 해를 보냈다. 그의 강점은 리그 최상위권 제구력이다. 시즌 BB%가 5.8%에 불과하며, K-BB%는 15.6%, FIP는 3.65로 안정적인 지표를 남겼다.
그러나 최근 흐름은 불안하다.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6.08까지 치솟았고, 지난 30일간의 FIP는 4.85로 투구 내용이 급격히 나빠졌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도 4.1이닝 58구 만에 조기 강판당하며 흔들림을 드러냈다. 게다가 올 시즌 밀워키를 상대로 2경기 10.1이닝 동안 9자책점을 내주는 등 약세를 보였다.
시즌 내내 비슷했던 두 투수의 FIP가 현재는 의미를 잃을 정도로 컨디션 격차가 극명해진 상황이다. 이는 경기 초반 흐름이 밀워키 쪽으로 빠르게 기울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시즌 막판 최고의 구위를 뽐내고 있는 페랄타가 컵스의 강타선을 제압하며 초반 이닝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최근 난조에 빠진 보이드는 출루 중심의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의 승부처는 5~6회, 보이드가 내려가고 컵스 불펜이 주자를 둔 채 등판하는 시점이 될 것이다. 컵스 불펜은 깨끗한 이닝에서는 강하지만 승계 주자 실점률이 높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밀워키가 이 약점을 정확히 공략해 2~3점의 결정적인 득점을 만들어낸다면, 경기의 주도권은 완전히 밀워키로 넘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