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ALCS 10월 14일 – 토론토 vs 시애틀 생중계 일정

오늘의 PICK	시애틀 매리너스 승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레이 예사비지는 아직 모든 것이 미지수인 투수다.
정규시즌 단 3경기(14이닝), 포스트시즌 1경기 등판이 전부일 만큼 빅리그 샘플은 작지만, 그 잠재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이너리그에서 98이닝 동안 무려 160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를 폭격했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는 9탈삼진을 잡아내며 구단 신인 기록을 세웠다.
FIP 2.35로 뛰어난 성적을 남겼지만, 피홈런률이 0.0%인 탓에 xFIP 3.57은 어느 정도의 하락 여지를 내포한다.

예사비지의 진정한 강점은 비정상적인 구위와 물리적 특성이다.
평균 94.7마일 포심패스트볼은 7.2피트라는 높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뿜어져 나오며,
리그 99백분위에 해당하는 20인치 이상의 수직 무브먼트를 동반한다.
타자에게는 공이 솟아오르는 듯한 착시를 일으키며 헛스윙과 뜬공을 유도한다.
여기에 스플리터와 슬라이더 역시 리그 최상위 무브먼트를 기록해, 단순히 ‘루키’라 부르기엔 과분한 재능을 지녔다.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도 5.1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이라는 충격적인 투구를 남겼지만,
이번 등판은 홈에서 0-1로 뒤진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는 점에서 전혀 다른 심리적 시험대가 될 것이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로건 길버트는 이미 리그 정상급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3.35 FIP는 리그 86백분위에 해당하며,
32.3%의 탈삼진율(K%)과 5.8%의 볼넷율(BB%)로 약 26.5%의 K-BB%를 자랑한다 — 이는 리그 상위 3% 안에 드는 수준이다.
길버트는 포심(36%), 슬라이더(35%), 스플리터(20%), 커브(7%)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벌랜더 스타일’의 슬라이더를 장착한 뒤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규시즌 막판 7경기에서 ERA 2.52, 39.1이닝 48탈삼진 8볼넷으로 절정의 피칭을 보여줬고,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도 8이닝 1.13 ERA로 흔들림이 없었다.
특히 ALDS에서의 6이닝 1실점 무볼넷 투구는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에이스의 면모를 완벽히 증명했다.

이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시애틀의 길버트는 안정적인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토론토 타선을 효율적으로 봉쇄할 것으로 보인다.
예사비지는 압도적인 구위로 맞설 테지만, 경험 부족과 제구 불안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경기 초반은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며 팽팽한 흐름이 예상되나,
승부는 결국 단 한 번의 실수 혹은 집중타 한 방에서 갈릴 것이다.
시애틀은 더 안정적인 선발과 깊이 있는 불펜진을 바탕으로 경기 후반에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길버트가 6이닝 이상을 1~2실점 이하로 버텨준다면,
시애틀의 강력한 불펜이 남은 이닝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확정지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