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분류
[MLB] LA다저스 vs 필라델피아 10월 10일 중계
안정환
160
컨텐츠 정보
본문
오늘의 PICK
필라델피아의 승리
글래스나우의 최대 무기는 리그 정상급 탈삼진율(29.0%)이지만, 반대로 높은 볼넷 허용률(11.7%)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즉,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거나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는, 극단적인 리스크 프로필을 가진 투수다. 더 큰 문제는 그의 루틴이 이미 깨졌다는 점이다. 그는 1차전에서 구원으로 나서 1.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졌고,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 두 개를 내주며 특유의 제구 불안을 드러냈다. 선발로 다시 나서는 이번 4차전에서 초반 제구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크리스토퍼 산체스는 ‘안정감’ 그 자체다. 시즌 ERA 2.50과 FIP 2.55는 거의 일치하며, 이는 그의 성적이 운이 아니라 실력에서 비롯된 것임을 입증한다. 탈삼진율 26.3%, 볼넷율 5.5%로 K-BB%가 20.8%에 달해 리그 정상급 기준을 충족하며, 58.4%에 달하는 땅볼 유도율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Stuff+(114), Pitching+(117) 수치 역시 그의 구위가 단순히 제구형에 머물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던 산체스는 충분한 휴식 속에 자신의 루틴대로 등판할 수 있다. 좌완이라는 이점에 더해, 다저스의 장타 중심 타선을 상대로 땅볼 유도 능력을 앞세운 피칭은 가장 효과적인 카운터 카드가 될 것이다.
결국 이 경기는 필라델피아가 여러 면에서 앞선다. 선발 매치업, 불펜의 안정감, 그리고 타선의 집중력 모두 필라델피아 쪽으로 기울어 있다. 다저스는 글래스나우가 경기 초반 세 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내야만 승산이 있다. 그러나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리고 주자를 쌓기 시작한다면, 필라델피아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불펜 소모를 유도하며 경기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