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이강인, 알고보니 골 넣고 에스코트 키즈와 함께한 약속 지켰다

파리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앙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줬다. PSG는 23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리그앙 13라운드에서 르 아브르를 3-0으로 완파했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약 55분간 활발하게 움직이며 전반 2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에서 누누 멘데스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 맞고 흘러나오자, 이강인은 재빨리 낙구 지점을 읽고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정확한 마무리였다.

득점 후 이강인은 동료들과 포옹한 뒤 허공을 향해 손바닥을 내미는 독특한 동작을 취했다. 이 장면은 중계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관중 촬영 영상과 경기 후 사진을 통해 확인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세리머니는 지난 14일 볼리비아와의 A매치에서 만난 에스코트 키즈 ‘채원양’과의 약속에서 비롯됐다. 대한축구협회 유튜브 콘텐츠에서 채원양은 “이강인 선수가 골을 넣으면 TV 보면서 하이파이브하고 싶다”며 손바닥을 드는 세리머니를 요청했고, 이강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는 또 “내 소원은 채원이를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는 것”이라고 말해 주변을 뭉클하게 하기도 했다.

프랑스 복귀 후 첫 경기에서 바로 골을 넣은 이강인은 그 약속을 잊지 않고 그대로 행동으로 옮겼다. 이를 본 팬들은 “이강인은 진짜 인성까지 완성형 선수”, “골보다 세리머니가 더 감동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