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넣고 자멸… 리버풀 에키티케,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퇴장

리버풀 공격수 위고 에키티케가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어이없는 퇴장을 당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은 사우샘프턴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지난달 커뮤니티실드 패배 이후 공식전 7연승을 이어갔다.

리그컵답게 리버풀은 대폭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 에버턴전과 비교해 선발 11명이 모두 달랐으며,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제레미 프림퐁만이 주전급으로 출전했다.

전반 42분 이사크가 키에사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31분 셰이 찰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교체로 투입된 에키티케가 후반 40분 로버트슨과 키에사의 패스를 이어받아 결승골을 넣으며 팀을 구했다.

문제는 그 직후였다. 에키티케는 유니폼을 벗고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상태였기에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첫 번째 경고도 불필요했는데 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라면 몰라도 리그컵에서 그런 행동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후 에키티케는 SNS를 통해 “첫 리그컵에서 지나치게 흥분했다. 팬들과 팀 동료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