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골골골골골 U-22 대표팀, 사우디에 0-6 완패…유럽파 총출동에도 ‘역대급 참사’

충격적인 소식이다. 한국 축구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맞대결을 치러 총 6골을 내주고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2전 전패를 기록했다.

연습경기라지만 결과는 상상을 초월했다. 경기 내용 또한 깔끔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남자 축구대표팀이 사우디 원정에서 참패를 당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은 10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선수단을 소집, 8박 9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전지훈련에 나섰다.

사우디는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026 U-23 아시안컵 개최지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린 대회는 아니지만, 한국 입장에서는 내년 9월 열리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남자축구 4연패를 노려볼 수 있는 전초전으로 꼽힌다.

한국은 최근 열린 조추첨에서 우즈베키스탄, 이란, 레바논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두 팀이 모두 2026 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만큼, ‘죽음의 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따라서 이번 사우디 전훈은 U-23 아시안컵 본선을 위한 중요한 모의고사로 여겨졌다.

이민성 감독은 이번 전훈을 앞두고
▲골키퍼: 김준홍(DC 유나이티드), 김동화(광주FC), 문현호(김천 상무)
▲수비수: 강민우(KRC헹크), 강민준(포항), 김도현(강원), 박성훈(서울), 이찬욱·최예훈(김천), 이현용(수원FC), 최석현(울산), 최우진(전북)
▲미드필더 및 공격수: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포츠머스), 강상윤(전북), 김동진(포항), 김주찬·이승원(김천), 김한서(대전), 정지훈(광주), 황도윤(서울), 김용학(포르티모넨세), 정재상(대구), 조상혁(포항)
등 총 24명을 선발했다.

당초 김민수(스페인 지로나)와 이현주(포르투갈 아로카)도 포함됐으나 이후 철회됐다.

이 감독은 양민혁, 김용학 등 유럽파까지 불러들이며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2경기 0득점 6실점 전패. 내년 본선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상대에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은 먼저 11일 코바르 프린스 압둘라 빈 잘라위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대패했다.

문현호 골키퍼를 비롯해 최예훈, 박성훈, 이현용, 최석현, 황도윤, 이승원, 강민준, 양민혁, 정지훈, 조상혁이 선발로 나섰다.

사우디 측 영상에 따르면 한국은 3차례 결정적인 실수로 자멸했다.
전반 40분, 문현호가 상대 롱킥을 걷어내다 압둘아지즈 알 알리와에게 차단당해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에는 알 줄라이단에게 중거리 슛으로 추가 실점,
후반 16분엔 수비라인 빌드업 중 공을 빼앗겨 다시 알 알리와에게 대각선 슛으로 실점했다.
후반 19분에도 수비 클리어링 실수로 찬스를 내주며 4골 차로 패했다. 수비 실수만 세 차례, 내용도 최악이었다.

15일 열린 2차전(코바르 알 파테흐 클럽 경기장)에서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패배, 2경기 연속 무득점 완패를 기록했다.
편파 판정 논란도 있었지만, 두 번이나 실수로 PK를 허용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이날은 김준홍이 골문을 지켰고, 강민준·박성훈·이현용·김도현·황도윤·이승원·김동진·김주찬·정지훈·조상혁이 선발 출전했다.
양민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여기에 주축 공격수 배준호가 1차전 뒤 부상으로 소속팀 스토크시티로 조기 복귀하면서 전력 손실까지 겹쳤다.
정리하자면,
한국 U-22 대표팀은 유럽파까지 총동원하고도 사우디 원정 2연전에서 0득점 6실점, 내용과 결과 모두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
이민성호의 전술 실험은 실패로 끝났고, 내년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을 앞둔 대표팀의 앞길엔 경고등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