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온다”… 오타니, 다저스의 가을을 완성할 ‘최후의 조커’

LA 다저스 팬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인물이 돌아온다.
그 주인공은 바로 불펜 투수 테너 스캇(Tanner Scott)이다.

다저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를 꺾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 기쁨의 와중에 들려온 스캇의 복귀 소식에 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Dodgers Nation)*은 20일 “스캇이 최근 하체 종기 절개 시술을 받았고, 현재 회복 중이다. 정규시즌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회복이 빠르면 월드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스캇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4년 총액 7,2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했다.
그는 시즌 동안 10번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차례 팀 리드를 날렸고,
61경기에 등판해 1승 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로 부진한 성적표를 남겼다.

현지 매체 *토탈 프로 스포츠(Total Pro Sports)*는 “다저스 팬들이 스캇의 복귀 소식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며 팬들의 SNS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그냥 계속 부상자 명단에 있으면 안 되나”라며 비꼬았고, 또 다른 팬은 “여전히 형편없다. 올해는 말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 보자”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SNS에는 ‘자신감 회복을 위해 심리상담부터 받아라’, ‘이번 월드시리즈엔 절대 등판시키지 마라’, ‘시즌 끝나면 바로 트레이드하라’ 등 비판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시즌 내내 부진했던 스캇은 한 인터뷰에서 “야구가 지금 나를 미워한다”며 자조 섞인 말을 남긴 바 있다.
이제 팬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에서, 그의 복귀가 과연 다저스의 ‘희소식’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