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가’ 월드컵 6개월 앞두고 초대형 악재 터진 일본…에이스 미나미노 십자인대 파열, 북중미 못 갈 듯

일본 축구대표팀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해 온 미나미노 타쿠미가 치명적인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되면서 북중미 월드컵 구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AS모나코 소속의 미나미노는 지난 21일 열린 옥세르와의 프랑스 컵대회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축구 선수에게 가장 치명적인 부상 중 하나로, 회복까지 최소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다.

이번 부상으로 미나미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FC는 23일 미나미노의 월드컵 결장이 확실시된다고 전하며, 일본 대표팀 전력에 큰 공백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미나미노는 일본 공격진에서 상징적인 존재다. 2012년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2015년 레드불 잘츠부르크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리버풀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리버풀에서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사우샘프턴 임대를 거쳐 2022년 AS모나코로 이적한 뒤 다시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팀에서도 미나미노의 존재감은 확고하다. 2015년 A매치 데뷔 이후 73경기에 출전해 26골을 기록하며 일본 공격을 이끌어 왔다. 중요한 국제대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맡아온 만큼, 그의 부재는 단순한 선수 한 명의 이탈을 넘어 전술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본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튀니지, 그리고 유럽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한 팀과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조 편성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핵심 공격 자원인 미나미노마저 빠지게 되면서 일본 대표팀은 더욱 어려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미나미노의 부상 소식은 일본 축구계 전반에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월드컵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악재를 일본 대표팀이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