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나가면 외부 영입 불가피” 애틀랜타의 고민, 이래서 김하성의 가치가 더 뛴다

김하성이 옵트아웃을 선택해 팀을 떠난다면, 애틀랜타는 외부에서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한다.”

전 메이저리그 단장이자 칼럼니스트인 짐 보든은 지난 4일 ‘포스트시즌 탈락팀 파워랭킹’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2위로 평가하며 김하성의 거취에 주목했다. 그는 “애틀랜타는 웨이버 클레임으로 김하성을 영입했지만, 내년 시즌 전력 구성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고 전했다.

보든은 “애틀랜타는 올 시즌 선발진 문제로 고전했다. 맥스 프라이드(뉴욕 양키스)를 FA 시장에서 놓쳤고, 크리스 세일과 스펜서 스트라이더, 레이날도 로페스, AJ 스미스-쇼버, 스펜서 슈웰렌바흐, 그랜트 홈스 등이 잇따라 부상으로 이탈했다. 내년 포스트시즌 복귀를 위해선 이들의 회복이나 새로운 영입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타선에 대해서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맷 올슨, 오스틴 라일리, 신인 포수 드레이크 볼드윈이 중심을 이루며 여전히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보든은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라이젤 이글레시아스 등 주요 FA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들을 잡지 못한다면 외부에서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한 달 동안 강한 인상을 남기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하성 이전 애틀랜타의 주전 유격수는 닉 앨런이었다. 그는 135경기에서 타율 0.221, OPS 0.535로 부진했고, 김하성(24경기 타율 0.253, OPS 0.684)보다 한참 떨어졌다. 유망주들도 당장 대안이 되기 어렵다.
MLB 파이프라인은 “애틀랜타에는 1~2년 내 메이저리그에 올릴 만한 유격수 유망주가 없다”고 분석했다. 팀 내 3위 유망주 테이트 사우시진은 19세 싱글A 소속으로 2029년 데뷔가 예상되고, 5위 알렉스 로디스 역시 21세 하이싱글A 선수로 2028년쯤 빅리그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결국 김하성을 놓친다면 애틀랜타는 반드시 외부 유격수 영입에 나설 수밖에 없다.
지역 매체 WBRC는 “이번 겨울 유격수 FA 시장은 얇다. 토론토의 보 비셋이 사실상 유일한 대어다. 이런 상황에서 김하성이 다년 계약을 노릴 이유는 충분하다”며 구단에 재계약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