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변명은 없다” 커쇼 붕괴 여파, 오타니 경기장 불참 이유는?

LA 다저스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대패한 가운데, 불펜 투수 태너 스캇이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9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NL 디비전시리즈 3차전 2-8 패배 후 인터뷰에서 “스캇은 오늘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 개인 사정이 있다”고 밝혔다.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저스는 원정에서 2연승으로 기세를 탔지만, 홈으로 돌아오자마자 참패하며 분위기가 급격히 식었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고, 이후 불펜이 무너졌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를 불펜에서 투입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7회 무실점으로 버틴 커쇼를 8회에도 내보내자, 리얼무토의 홈런을 시작으로 4실점을 더 내줬다. 1-8까지 점수가 벌어졌지만 교체는 늦었고, 커쇼는 1⅔이닝 7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스캇은 다저스가 올해 초 4년 총액 **7200만 달러(약 1021억 원)**를 투자해 영입한 불펜 에이스지만,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4.74에 블론세이브 10개로 부진했다. 포스트시즌 로스터에는 포함됐으나 와일드카드와 디비전시리즈를 통틀어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커쇼의 투구에 대해 “슬라이더와 직구 커맨드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어려운 날이었다”고 평했다.
다저스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