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명장 취임 선물로 초대형 영입 추진…강백호+박찬호 ‘투톱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돌아올까.
올겨울 FA 최대어 강백호와 박찬호의 동반 영입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과감한 투자가 예상된다.

롯데는 2025시즌 충격적인 추락을 겪었다. 8월 초까지 리그 3위를 지키며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94.9%에 달했지만, 이후 12연패와 5연패까지 겹치며 7위(66승 72패 6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가을야구는 당연하다’는 기대가 무너진 셈이다.

2026시즌은 김태형 감독 임기의 마지막 해로,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시점이다. 자연스럽게 올겨울 FA 시장에서의 외부 영입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롯데가 노릴 포지션은 유격수, 불펜, 장타력 보강이다.
유격수는 박찬호가 최적 카드로 꼽힌다. 박찬호는 올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87, 5홈런, 42타점, 27도루, 출루율 0.363을 기록하며 공·수 안정감을 입증했다. 7년 연속 130경기 이상 출전한 내구성까지 갖췄다.

박찬호의 시장가는 지난해 FA 심우준(한화·4년 50억 원)을 기준으로 최소 60억~7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롯데가 눈독들이는 또 다른 자원은 강백호다. 그는 올 시즌 95경기에서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기복은 있지만 1999년생의 젊은 나이와 강력한 장타력은 롯데 타선에 꼭 필요한 자질이다. FA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강백호는 총액 100억 원대 계약이 예상된다.

KT의 잔류 의지가 크지 않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영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가 두 선수를 모두 품으려면 최대 2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미 롯데는 2023시즌을 앞두고 유강남(80억), 노진혁(50억), 한현희(40억) 등 세 명을 동시에 영입하며 총 170억 원을 쓴 전례가 있다. 야구계에서는 이번에도 “롯데가 큰 총알을 다시 준비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김태형 감독에게도 뒤늦은 ‘취임 선물’이 될 수 있다. 부임 후 두 시즌 동안 외부 FA 영입 없이 팀을 이끈 만큼,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이 절실하다.

과연 롯데가 올겨울 다시 한 번 통 큰 FA 투자로 ‘큰 손’의 위용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