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사랑을 받던 그, 전격 KBO 복귀 발표…숨겨진 진실은?

키움 히어로즈를 넘어 KBO리그 팬이라면,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흥부자’ 도슨을 잊기 어려울 것이다.

도슨은 2023시즌 대체 선수로 키움에 합류해,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단숨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저 수준의 연봉으로 출발했지만 경기력은 남달랐다.
95경기에서 타율 0.333, 11홈런, 57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2번 타자’로 자리 잡았고, 가성비 최고 외국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야구 실력뿐 아니라 그의 흥 넘치는 성격도 화제를 모았다.
팬서비스는 최고 수준이었고, 밝은 에너지는 팀 분위기마저 바꿔놓았다.
다른 팀 팬들도 ‘도슨의 흥’을 즐겼을 정도였다.
그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탕후루 댄스’**는 지난해 KBO를 대표하는 인기 퍼포먼스로 꼽힌다.

그러나 도슨의 행운은 오래가지 않았다.
외야 수비 도중 동료 이용규와 충돌해 무릎 인대가 손상되는 부상을 입은 것이다.
결국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수술대에 올랐으며, 이후 재활에 전념해야 했다.

그런 도슨이 최근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자신의 SNS에서 한 팬이 “은퇴하냐”고 묻자, 도슨은 짧고 강하게 답했다.

“내년에 KBO리그에서 뛸 거야.”

단순한 희망 섞인 말인지, 실제로 어느 구단과 교감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복귀하고 싶다’가 아닌 ‘돌아간다’는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은 마침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구단들이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물색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도슨이 KBO로 돌아온다면 반드시 키움으로 복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키움은 그를 웨이버 공시하지는 않았지만, 시즌 종료 후 보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보류권이 소멸된 상태다.

다만 ‘친정팀’인 키움이 여전히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도슨의 스타일을 가장 잘 아는 구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성비’를 중시하는 키움의 운영 철학과 도슨은 궁합이 잘 맞는다.
하지만 키움 관계자는 “팀을 떠난 뒤 어떤 접점도 없었다”며 “현 시점에서 도슨이 키움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도슨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삼성의 디아즈급 ‘대박’은 아니더라도, 안정적으로 ‘중박’ 이상을 기대할 만한 외야수를 찾는 팀이라면 충분히 눈독들일 수 있다.
특히 외국인 타자는 투수보다 성공 확률이 낮다는 점에서, 이미 ‘한국 야구 적응이 완료된 자원’인 도슨은 매력적인 선택지다.

그러나 복수의 구단 관계자는 “스카우트 파트에서 그의 동향을 파악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영입을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