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조항’ 공개…英 매체 “손흥민, 토트넘 임대 복귀 가능성 있다

비록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손흥민(33·LAFC)의 토트넘 홋스퍼 복귀 가능성은 완전히 닫히지 않은 듯하다. 영국 매체가 그의 계약서 속 ‘비밀 조항’을 공개했다.

영국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계약서에는 MLS 오프시즌 기간 유럽 무대로 임시 복귀할 수 있는 ‘베컴 조항’이 포함돼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에서 10년간 활약을 마친 뒤,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끝으로 LAFC로 이적했다. 구단은 파격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 선은 “이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이 LA 갤럭시와 체결했던 조항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이 조항은 MLS 비시즌 중 유럽 클럽에 단기 임대를 허용하는 내용이다. 실제로 베컴은 AC밀란, 티에리 앙리는 뉴욕 레드불스 소속 시절 아스널에서 임대 활약한 바 있다. 매체는 “손흥민 역시 오프시즌 유럽 복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의 일정은 2026 북중미월드컵과 맞물려 있다. 더 선은 “손흥민이 대표팀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을 준비 중이며, 오프시즌은 휴식과 대표팀 준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유럽 복귀 시나리오는 완전히 배제되지 않는다. 토트넘을 떠난 지 오래되지 않아 여전히 EPL을 비롯한 유럽 주요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계약 가능성도 열려 있다.

더 선은 손흥민의 MLS 내 영향력에도 주목했다.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처럼 MLS 전반에 새로운 열기를 불어넣었다”며 “입단 기자회견은 유튜브 조회 수 20만 회를 넘겼고, LAFC SNS 조회 수도 594% 폭증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LAFC 입단 이후 9경기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매체는 “손흥민이 2027년 계약 만료 전 유럽으로 복귀할지, MLS에서 커리어를 마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라며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베컴 조항’은 손흥민에게 MLS 성공과 함께 또 한 번의 유럽 도전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 선택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