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마지막 재회’ 확정되자마자… 단짝 매디슨 호소 “그날 안 오면 손해 보는 겁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팬들과 나누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위해 런던으로 돌아온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팀 동료였던 제임스 매디슨이 가장 먼저 반응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토트넘은 3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구단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0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경기 시작 전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고별 경기를 치렀다. 한국 팬들은 그의 마지막을 뜨겁게 응원하며 팬미팅과 행사를 가득 채웠지만, 정작 소속팀 홈 구장에서는 이별의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손흥민은 당시부터 런던의 팬들에게도 직접 감사와 작별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왔다.

구단 역시 손흥민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손흥민은 2015년 입단 후 10년 동안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고, 어려운 시기에도 팀을 떠나지 않고 잔류를 선택하며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카일 워커 등 핵심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난 것과 대비되는 선택이었다. 결국 그는 주장으로서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오랜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선물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프라하전 킥오프 직전에 선수단 입장에 앞서 그라운드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10년 동안 자신을 지지해 온 팬들 앞에서 직접 연설하는 시간을 갖는 만큼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발표와 함께 감회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적을 발표했던 당시 런던 팬들에게 직접 고별을 전하지 못한 점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다시 팬들 앞에 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시간 동안 자신과 가족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반드시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감정이 북받치는 순간이 되겠지만 자신과 구단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과 각별한 관계를 보여왔던 제임스 매디슨도 즉시 반응했다. 매디슨은 손흥민의 복귀 소식을 담은 구단 게시물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그날 오지 않으면 손해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에게 참석을 독려했다. 평소 두 선수의 우정이 두터웠던 만큼 그의 메시지는 손흥민을 향한 진심 어린 환영으로 해석되고 있다.

손흥민은 팬들과 동료들의 응원 속에 마지막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일정은 그동안 구단의 상징으로 활약해 온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 모두에게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