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볼리비아전 '환상 결승골' 작렬...MLS 사무국도 감탄! "쏘니는 프리킥의 달인, LA FC 팬들은 알 것"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사무국이 손흥민(LA FC)의 프리킥 득점을 강하게 칭찬하며 다시 한 번 그의 클래스에 엄지를 세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전반전 동안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고도 마무리가 되지 않으며 답답한 공방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경기의 템포를 완전히 장악하며 승부를 갈랐다.

승리의 균형추를 움직인 것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12분 황희찬이 빠른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프리킥을 이끌어냈고,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감아 차기 기술로 절묘한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공은 수비 벽을 부드럽게 감아 넘어가 골문 오른쪽 상단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혔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손흥민의 슈팅 궤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표팀은 경기 막판 또 한 번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문환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문전으로 떨어졌고, 조규성이 이를 즉각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두 골 모두 침착한 마무리와 조직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7.9점을 부여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인터뷰에서 “골을 넣는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팀이 승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경기 전부터 어떻게 이 분위기를 이어갈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첫 번째 목표였던 승리를 달성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MLS 사무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의 프리킥 장면을 집중 조명했다. 사무국은 “LA FC 공격수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을 위해 또 하나의 놀라운 프리킥을 만들어냈다. 그는 MLS에서도 국가대표팀에서도 언제나 프리킥의 대가”라며 그의 킥 능력을 크게 호평했다. 이어 “슈팅은 수비 벽 위로 완벽하게 휘어 들어갔고, 상단 코너를 정확하게 찔렀다. 이 한 방은 한국의 2-0 승리에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MLS는 손흥민이 이미 미국 리그에서도 프리킥 능력을 증명해왔다는 점을 다시 상기시켰다. “LA FC 팬들은 손흥민의 프리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MLS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우며 이적한 손흥민의 LA FC 데뷔골은 FC 댈러스전 프리킥이었다. 그 골은 결국 MLS 올해의 골로 선정됐다”고 전하며 그의 임팩트를 다시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활약을 종합적으로 짚었다. “그 골은 손흥민이 LA FC에서 보여준 수많은 하이라이트 중 하나일 뿐이다. 손흥민은 지난 8월 데뷔 이후 12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오스틴과의 MLS컵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기록한 1골 1도움도 그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MLS와 한국 팬들 모두에게 손흥민의 존재감은 여전히 특별하다. 국가대표팀과 클럽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또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