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440억 데려오자 외치던 감독, 호날두에 무너지고 충격 경질 프랑스 레전드 결국 퇴장

알이티하드, 손흥민 영입설 휘말린 지 1년 만에 ‘충격 경질’ 단행

지난여름 손흥민 영입설로 주목받았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SPL) 챔피언 알이티하드가 2025-2026시즌 초반, 프랑스 출신 로랑 블랑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블랑 감독은 지난해 부임 직후 리그와 킹스컵을 동시에 제패하며 ‘더블’을 달성, 올 시즌 개막 전까지는 알이티하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그는 38경기 29승 5무 4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2024-2025 SPL 올해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분위기는 급격히 달라졌다. 알이티하드는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에서 알나스르에 패한 데 이어, 리그 4라운드에서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사디오 마네의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무릎 꿇었다. 라이벌 알나스르에 2연패를 당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구단은 결국 블랑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구단은 공식 성명에서 “그간 보여준 노력에 감사한다”며 예우를 표했으나, “구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후임 선임 전까지는 하산 알칼리파가 임시로 팀을 지휘한다.

알이티하드는 여전히 리그 3위, 선두 알나스르와는 승점 3점 차에 불과하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이상의 미끄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내비쳤다.

이번 결정은 SPL이 막대한 재정 투입 속에서 ‘즉시 성과’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알이티하드가 여전히 글로벌 스타 영입에 적극적인 구단임을 고려할 때, 새 감독 인선과 함께 향후 이적 시장 행보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