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숙소 아닌 곳서 여성과 '늦잠'… 日야구선수, 결국 방출 “분하고 억울하다”

경기 외적인 이슈로 3군 강등을 거쳐 트레이드까지 됐던 내야수 사토 류세이(28)가, 1년도 안 돼 주니치 드래곤즈에서도 방출됐다. 선수는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주니치 구단은 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토 류세이와 투수 우메즈 코다이와는 2026시즌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전력 외 통보다.

사토는 일본프로야구(NPB)에서 경기 외적인 문제로 더 유명한 선수다. 최근 5년 동안 세 번의 트레이드를 겪었는데, 그 이유 대부분이 경기 외적 문제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세이부에 입단한 그는 2021년 8월 닛폰햄 파이터스로 트레이드됐고, 2022년 11월 다시 세이부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번 시즌 시범경기 도중에는 출근 시간에 늦어 원정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뒤늦게 숙소가 아닌 곳에서 여성과 함께 늦잠을 잤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3군으로 강등됐고, ‘늦잠 사건’ 여파로 1군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6월에는 세이부에서 주니치로 현금 트레이드되었지만, 주니치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1군에서 23경기 출장, 타율 0.197(66타수 13안타)에 그쳤고, 홈런 없이 3타점만 기록했다. 삼진은 20개로 OPS는 0.522에 머물렀다. 7월 29일 요미우리전 이후 2군으로 내려간 뒤 다시는 1군에 콜업되지 못했다.

주니치는 센트럴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전력 정비 과정에서 사토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사토는 방출 직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각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다.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남아 있다. 시즌이 끝날 때마다 각오했던 일이라 이상하진 않다”고 말했다. 은퇴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의 일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이부 시절인 2020년, 골프장에 가기 위해 고속도로 제한 속도(60km)를 2.5배 초과한 시속 149km로 운전해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 징역 3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구단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를 받았다가 같은 해 12월 말에 해제됐다.

이 같은 전력 때문에 ‘문제아’라는 이미지가 따라다니는 사토에게 일본 언론의 관심도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