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벤치 이강인 앉힌 장본인 돌아왔다... PSG 골든보이 두에 부상 복귀 후 득점포 가동

데지레 두에가 부상 복귀 후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파리 생제르맹 내 주전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파리 생제르맹은 14일 오전 3시 한국시간 프랑스 메스의 생생포리앵에서 열린 2025 2026시즌 프랑스 리그앙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메스를 3대2로 꺾었다. 이 승리로 PSG는 11승 3무 2패 승점 36을 기록하며 리그 2위를 유지했고 메스는 3승 2무 11패 승점 11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는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해 중원의 한 축을 맡았다. 주중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던 이강인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와 함께 선발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 속에서 PSG가 먼저 균형을 깼다.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고 이브라힘 음바예와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곤살루 하무스가 머리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리그 시즌 3호 도움을 추가했다.

기세를 탄 PSG는 전반 39분 캉탱 은장투의 추가 골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메스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불과 3분 뒤 데밍게가 만회 골을 터트리며 전반은 2대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서도 PSG가 먼저 웃었다. 후반 18분 데지레 두에가 부상 복귀 후 첫 골을 기록하며 팀에 다시 한 번 여유를 안겼다. 메스는 후반 36분 치타이슈빌리의 득점으로 추격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PSG의 3대2 승리로 끝났다.

PSG로서는 여러모로 의미 있는 경기였다. 선두 자리는 RC랑스에 내줬지만 승점 차를 1점으로 좁히며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두에가 복귀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린 점이 고무적이었다.

두에는 2005년생 프랑스 국적 미드필더로 렌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했다. 렌 B팀을 거쳐 202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고 데뷔 첫 달에 득점에 성공하며 유럽 5대 리그에서 골을 기록한 첫 2005년생 선수로 주목받았다. 첫 시즌 모든 대회 37경기에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빠르게 이름을 알렸다.

이후 두에는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듬해에는 42경기에서 4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PSG가 영입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다만 PSG 합류 이후 두에의 입지는 쉽지 않았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형이라는 점에서 이강인과 역할이 겹쳤고 치열한 경쟁 속에 부상까지 겹치며 출전 기회를 꾸준히 잡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번 복귀 골은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두에가 다시 경쟁 구도에 합류하면서 PSG 중원과 공격진 운용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열렸다. 이강인을 포함한 기존 자원들과의 주전 경쟁은 시즌 후반부를 향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