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향한 미국·일본 언론의 일제 비판, “로버츠 감독의 발언이 독 됐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14타수 1안타(타율 0.071)로 부진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 대해, 미국 언론이 “로버츠 감독의 발언 탓”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NLDS 3차전에서 2-8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승 1패가 됐다. 오타니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발언이 오타니의 부진을 부추겼을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로버츠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오타니가 완전히 ‘PS 모드’에 들어갔다며 극찬했지만, 정작 오타니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감독의 지나친 자신감이 오타니에게 오히려 ‘저주’가 된 듯하다”고 분석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도쿄 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의 말이 너무 가볍다. 조금은 신중해야 한다”는 팬 반응을 전하며 “선수 보는 눈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10일 홈에서 필라델피아와 NLDS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2승 1패로 앞서 있지만, 이날 패하면 승부는 마지막 5차전으로 이어진다. 오타니가 ‘저주’를 털어내고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