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태용 감독 전격 경질 김광국 대표이사까지 퇴진

프로축구 K리그1 3연패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전격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울산 구단은 8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지난 8월 초 부임한 신태용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울산은 지난해 7월 홍명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은 뒤,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지휘하던 김판곤 감독을 선임해 3년 연속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리그뿐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부진을 이어가자 김판곤 감독을 경질하고 신태용 감독을 후임으로 앉혔다.

신 감독은 부임 직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으나,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에 빠졌다.
특히 지난 1일 상하이 선화(중국)와의 2025-26 ACLE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전면적인 선수단 개편”을 예고하며 내부 충격이 일었다.

울산은 올 시즌 K리그1 32경기에서 9승 10무 13패(승점 37)에 그치며 10위로 추락,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파이널B에 머무는 굴욕을 겪었다.

울산 구단은 “오는 18일 광주FC전부터 노상래 유소년 디렉터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며
“노상래 임시 감독 체제하에 기존 코치진과 협력해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고, 빠르게 후임 감독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은 신태용 감독의 경질과 함께 부진의 책임을 물어 김광국 대표이사 역시 사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