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축하해" 하루 만에 4번째 쾌거!…발롱도르→골든보이→AFC 이어 아프리카 '최고 별'도 독식 "PSG, 개인상 4관왕 달성"

지난 시즌 유럽 무대를 뒤흔들며 전례 없는 쿼드러플(4관왕)을 달성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번에는 개인 수상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스만 뎀벨레의 발롱도르 수상과 데지레 두에의 골든보이 선정에 이어,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강인과 모로코 대표팀 부주장 아슈라프 하키미까지 각각 아시아·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며 구단 전체가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키미는 2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시상식에서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이는 모로코 축구의 역사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1998년 무스타파 하지 이후 27년 만에 탄생한 모로코 출신 수상자로, 국가와 구단 모두에 상징적인 업적을 남기게 됐다. 하키미는 지난 시즌 PSG에서 55경기 출전 11골 16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며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지는 만능 풀백으로 활약했다. 단순히 수비수로서의 기여를 넘어 팀 전체의 리듬을 조율하는 조력자 역할까지 수행하며 유럽 정상급 측면 수비수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최종 후보군 역시 화려했다. 리버풀의 공격 핵심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터키 리그에서 맹활약한 갈라타사라이의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나란히 경쟁에 올랐지만, 하키미는 꾸준함과 다재다능한 경기력으로 이들을 제치고 아프리카 최정상 선수의 자리에 올랐다.

PSG는 전날에도 또 다른 경사의 주인공인 이강인을 집중 조명했다. 구단 공식 SNS는 이강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선수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가나와의 A매치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그의 성장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AFC 어워즈 2025에서 올해의 국제선수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 김민재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수상이다. AFC는 이강인을 두고 “유럽 정상에 선 PSG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한 숨은 주역이자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선수”라고 극찬했다. 구단 역시 이강인을 마르키뉴스와 비티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주요 미드필더로 평가하며 그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PSG의 개인 수상 행렬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스쿼드의 질적 상승’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뎀벨레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고, 10대 유망주 데지레 두에는 미래를 상징하는 골든보이 상을 거머쥐며 구단의 장기적인 비전과 육성 시스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여기에 하키미와 이강인까지 개인 부문에서 대륙을 대표하는 선수로 인정받으면서 PSG는 클럽 축구·개인 기량·유망주 발굴까지 삼박자를 갖춘 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 기록적인 4관왕을 차지한 이후에도 PSG는 그 여운을 이어가며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팀 전체의 위상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수상 러시는 단순히 기념비적인 한 해를 넘어서, 앞으로 수년간 PSG가 유럽 축구 무대에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임을 예고하는 상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