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잔디야, 논두렁이야”…손흥민 동료도 경악한 아시아 경기장 환경

태국에 입성한 안드로스 타운센드가 충격적인 ‘논두렁 잔디’를 경험했다.

1991년생 잉글랜드 윙어 타운센드는 손흥민의 전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2013~14시즌 1군에 합류했지만, 손흥민·라멜라·에릭센·델레 알리 등 쟁쟁한 경쟁자 속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뉴캐슬, 크리스탈 팰리스, 에버턴 등을 거치며 ‘저니맨’ 커리어를 이어왔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안탈리아스포르에서 뛰었던 타운센드는 올여름 생애 첫 아시아 도전을 택했다. 행선지는 태국 1부리그 신생팀 칸차나부리 파워. 팀은 그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하며 주장 완장까지 맡겼다.

타운센드는 초반 7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홈경기에서 충격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달 27일 열린 람푼 워리어스전에서 경기장 잔디가 곳곳에서 들려 있었고, 공이 굴러가다 멈출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걸을 때마다 발밑이 꺼지는 ‘논두렁 잔디’였다.

그럼에도 타운센드는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태국 1부리그에서 뛰는 타운센드가 PL과는 전혀 다른 수준의 잔디를 경험했다”며 그가 허탈하게 땅을 바라보는 모습을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던 베테랑에게 태국의 잔디는 말 그대로 ‘문화 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