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서 가장 형편없는 경기”… 해외서 한국-멕시코전 비판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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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한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개최국 멕시코는 2연승(승점 6)을 달리며 A조 1위와 함께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LAFC)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좌우 공격수로 나섰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지켰다. 이기혁(강원), 김민재(뮌헨), 이한범(미트윌란)이 최후방을 지키고 좌우 윙백으로는 설영우(즈베즈다), 김문환(대전)이 나섰다. 골키퍼는 김승규(도쿄)가 맡았다.경기 내용은 난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랐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전반에는 신중한 운영을 택했다. 한국은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였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멕시코 역시 라울 히메네스(풀럼), 훌리안 퀴뇨네스(알카디시야)를 앞세웠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많지 않았다.
승부는 단 한 번의 실수에서 갈렸다. 후반 6분 김승규(알샤밥)가 높게 뜬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비수 이기혁(수원FC)과 동선이 겹쳤다. 김승규가 공을 놓쳤고, 이를 루이스 로모(과달라하라)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실점 이후 홍명보 감독은 오현규(베식타시),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엄지성이 정확하게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받아 헤더로 꽂았지만 라울 랑헬(CD과달라할라)에게 막히는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그러나 끝내 멕시코의 촘촘한 수비를 끝내 무너뜨리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경기 종료 후 해외 언론의 평가는 냉정했다. BBC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가장 형편없는 경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진진한 승부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A조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조 가운데 하나"라며 "멕시코의 전력을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장시간 이어지는 탐색전 탓에 양쪽 모두 후반 막판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결정적 찬스가 없었다. 서로가 상대를 끌어들이려 애썼지만 막상 공격 전개에서는 뾰족한 수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한국은 롱볼을 통한 스프린트와 세컨볼 싸움에 주력했을 뿐, 상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아 쉽사리 슈팅 기회조차 나지 않았다.
한국의 공격력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다. BBC는 "한국은 공격 지역에서 강렬함과 창의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월드컵 직전부터 이어진 공격의 답답함이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할 정도로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다. 실점 장면을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BBC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마틴 키언은 "골키퍼의 끔찍한 실수였다. 동료와 충돌했더라도 반드시 처리했어야 하는 공이었다. 전혀 통제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BBC 역시 "김승규가 동료와 충돌하며 공을 떨어뜨렸다"며 "경기 수준을 상징하는 장면이 바로 그 골이었다"고 꼬집었다.
매체 디 애슬레틱도 한국의 경기력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멕시코가 한국을 꺾고 가장 먼저 32강 진출을 확정했다"며 "반면 한국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월드컵 예선을 무패로 통과했고 이강인 같은 뛰어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첫 유효슈팅은 후반 88분에야 나왔다"며 "높은 점유율과 많은 패스에도 불구하고 후반 추가시간 직전까지 크로스와 드리블, 코너킥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디 애슬레틱은 "한국은 체코전 승리 덕분에 여전히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팀"이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 마지막 조별리그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한다. 반면 패할 경우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날 체코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남아프리공화국와의 경기는 오는 25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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