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불꽃은 터졌다…한화, 승패를 넘어 팬과 함께한 가을밤

한화는 왜 경기에서 지고도 ‘불꽃쇼’를 펼쳤을까.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3-7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오후 2시에 시작됐고, 1만 6750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한화는 1차전의 승리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경기 종료 후 예정된 ‘불꽃쇼’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유가 있었다. 이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선수단을 응원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김 회장은 선수단과 팬들을 격려하기 위해 “승패에 상관없이 불꽃쇼를 진행하자”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에 따라, 승패와 무관하게 선수단 격려와 팬 감사의 의미로 불꽃쇼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그날 밤 불꽃 아래에서는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무엇보다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에 복귀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맞이한 순간이기에, 그 자체로 ‘축제’의 의미가 있었다.

이제 한화는 대구로 이동해 21일부터 삼성과 플레이오프 3~4차전을 치른다.
3차전 선발은 류현진이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