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존재하는 완벽한 이적’… 손흥민, BBC가 극찬한 메시급 영향력

손흥민에게는 이제 찬사만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각) “축구계에 완벽한 이적이 존재한다면, 손흥민의 LAFC 이적이 그중 하나일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여름 영국과 미국을 동시에 뒤흔든 가장 큰 뉴스는 손흥민의 이적이었다.
10년간 토트넘의 상징으로 헌신한 ‘리빙 레전드’ 손흥민은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아직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할 실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끝으로 토트넘과 아름다운 이별을 선택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친선전을 앞두고 이별을 공식화한 손흥민은 팬들의 박수 속에 마지막 경기를 치르며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손흥민의 새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FC였다.
유럽 명문 구단들의 관심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천문학적 제안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의 도전을 택했다. LAFC는 손흥민에게 리오넬 메시급의 계약 대우를 제시했으며, 일부 보도에 따르면 구단 영입 방향에 의견을 낼 수 있는 ‘특별 권한’까지 부여했다.

이적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손흥민의 인기는 이미 LA 전역을 덮쳤고, 경기장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로 가득하다.
상대 팀들조차 손흥민의 등장을 마케팅에 활용할 정도로 ‘흥민 효과’는 폭발적이다.
유니폼 판매량 또한 메시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급상승했다.

무엇보다 그는 경기장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8월 짧은 적응기를 거친 손흥민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득점 행진에 나섰다.
새너제이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그는, 이어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MLS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적 후 단 6경기 만에 완성된 기록이었다. 이후에도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LAFC의 5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BBC는 “손흥민은 LAFC에서 첫 9경기 동안 8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MLS컵 우승 후보로 끌어올렸다.
토트넘 마지막 시즌 부진이 일시적인 것이었음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손흥민의 LAFC 이적은 메시가 MLS에 끼친 영향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미디어 보도, 티켓 판매, 팬층 확장까지 그의 영향력은 이미 리그 전체를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부진했던 손흥민은 한때 혹평을 받기도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은 잔부상에 시달리며 이전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지만,
단 두 달 만에 손흥민은 다시 세계 축구계의 중심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에게는 비판보다 찬사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