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떠난 손흥민, ‘부진·스피드 하락’ 혹평 속에도 MLS에서는 찬사

손흥민의 유럽 무대 이별은 과연 최선의 선택이었을까. 한 통계 매체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손흥민이 불과 한 달 만에 MLS(메이저리그 사커)에서 리그를 장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계 매체 ‘FotMob’은 25일(한국시간) 손흥민의 MLS 이적 배경을 다루며 “토트넘에서 10년 커리어를 마무리할 당시, LAFC는 그의 첫 선택지가 아니었다. 그러나 단장 존 토링턴의 적극적인 설득이 있었고, 이제 33세가 된 손흥민은 그 결정이 옳았음을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손흥민이 북런던을 떠난 시점은 적절했다. 지난 시즌 단 7골에 그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30대에 접어들며 속도가 예전 같지 않아 영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론 부상도 변수였다.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손흥민은 발·햄스트링 부상으로 67일간 전력에서 제외됐고, 이는 약 10경기 결장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22개)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MLS에서는 확연히 달라졌다.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는 해트트릭까지 작성했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은 7경기 만에 15골 3도움을 합작하며 ‘리그 최강 듀오’로 주목받고 있다.

초반에는 포지션 중복 문제가 제기됐지만, 손흥민이 중앙에 배치되면서 두 선수의 시너지가 극대화됐다. 매체는 “모든 의문이 사라졌다. 두 사람은 이미 여러 차례 합작골을 터뜨렸고, 시즌 초반 부진했던 LAFC는 플레이오프 직전에 무섭게 치고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손흥민의 MLS 첫 시즌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