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3부리그보다 후졌어!" 손흥민 군소리 없이 2득점 모르나?…요리스 실책성 2실점→애꿎은 잔디 탓

로스앤젤레스 FC(LAFC)의 주장인 위고 요리스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홈구장인 BC플레이스의 인조 잔디 상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LAFC는 지난 23일(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25시즌 메이저리그 사커(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며 탈락했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요리스 골키퍼는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BC플레이스의 그라운드 환경 문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는 만원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기뻤지만, 인조 잔디의 상태는 축구 경기를 하기에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단언했습니다.

LAFC는 이날 경기 전반 39분 엠마누엘 사비, 46분 마티아스 라보르다에게 연속 실점하며 고전했습니다. 사비의 득점 장면에서는 요리스 골키퍼가 상대 롱킥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며 차단 기회를 놓쳤고, 라보르다의 득점 상황에서는 요리스가 코너킥 헤더를 쳐냈으나 공이 라보르다 앞으로 떨어지면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LAFC는 후반 15분과 후반 추가 시간 50분에 터진 손흥민 선수의 멀티골에 힘입어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손흥민과 마크 델가도가 실축하면서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요리스는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BC플레이스의 인조 잔디 문제를 지적하며 MLS 사무국과 밴쿠버 구단의 개선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MLS와 밴쿠버 구단주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우리 모두 축구를 알고 있으며, 관중들은 더 나은 잔디를 볼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랑스 3부 리그의 인조 잔디 상태도 이것보다는 낫다. 이는 MLS가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983년에 개장한 BC플레이스는 5만 4,500석 규모의 초대형 돔구장으로, 캐나다의 혹독한 겨울 날씨 때문에 천연 잔디 대신 인조 잔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조 잔디는 충격 흡수가 미흡하여 선수들의 무릎이나 발목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과거 밴쿠버에서 뛰었던 황인범 등 여러 선수들이 그라운드 상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BC플레이스는 내년 6월에 개최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으로 지정되어 있어, 시즌 종료 후 천연 잔디 공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월드컵 규정에 따라 천연 잔디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요리스의 발언은 월드컵 개최와 별개로 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동안 선수들의 안전과 경기 질을 보장하기 위한 MLS의 근본적인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