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없는 토트넘, 탈출하겠습니다... "손흥민 전부 고마워"→"리버풀과 협상 진행" 꽃미남 유망주, 북런던 떠날 움직임 포착

위기에 놓인 토트넘 홋스퍼에서 핵심 유망주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인공은 2006년생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1일 한국시간 리버풀이 토트넘의 유망주 베리발 영입을 위해 60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화로 약 12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매체는 리버풀이 베리발의 눈부신 성장세에 주목하며 공식적인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번 관심은 베리발 개인의 가치 상승을 보여주는 동시에 토트넘 구단이 향후 팀 운영 방향에 있어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당초 베리발을 매각할 계획이 없었지만, 예상보다 큰 금액의 제안이 나오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베리발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다. 스웨덴 유르고덴스에서 데뷔해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고, 스웨덴 대표팀에서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탄탄한 피지컬과 스피드,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드리블 실력으로 일찌감치 유럽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올랐다.

흥미로운 점은 베리발 영입 경쟁의 선두에 처음부터 토트넘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한때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바르셀로나였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베리발의 바르셀로나 이적이 사실상 확정 단계라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토트넘이 경쟁에 뛰어들며 상황이 급변했다.

토트넘이 내세운 결정적인 카드는 1군 합류 보장이었다. 문도데포르티보는 베리발이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이유로 토트넘이 즉시 1군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약속한 점을 꼽았다. 출전 기회를 중시한 베리발의 선택이 토트넘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베리발의 성장세는 가파랐다. 데뷔 시즌부터 4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주전급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올 시즌에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신뢰를 받으며 활약하고 있다. 팀 내에서 입지를 넓혀가며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리발은 팀의 상징적인 선수인 손흥민을 향한 존경심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의 고별 경기 이후에는 감사 인사를 전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모습은 팬들 사이에서 그의 이미지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었다.

토트넘 입장에서 리버풀의 관심이 당장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 구단은 지난 4월 베리발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계약 기간을 2031년까지 연장했다. 장기 계약이 보장된 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조건이라면 제안을 거절할 여지도 충분하다.

다만 구단의 재정 상황과 전력 보강 계획을 고려할 때 매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피차헤스는 토트넘이 대형 매각을 통해 이적 자금을 확보하고, 여러 포지션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적시장에서 더 큰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자원과 결별해야 한다는 부담도 따른다.

매체는 리버풀과 토트넘 간의 협상이 이미 진행 중이며, 토트넘은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리발을 둘러싼 선택이 토트넘의 중장기 구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