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억→13경기 0골 0도움’ 그래도 살라보다 낫다… 비르츠가 리버풀을 구했다

플로리안 비르츠가 여전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경기력은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리버풀은 4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공식전에서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용은 다소 답답했다. 이번 시즌 승격한 선덜랜드는 단단한 조직력과 빠른 역습을 무기로 리버풀을 흔들었다. 점유율은 32퍼센트에 불과했지만, 효율적인 공격 전개로 경기 내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선덜랜드는 후반 22분 헴스디네 탈비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리버풀은 후반 36분 비르츠의 슈팅이 노르디 무키엘레에 맞고 굴절되며 자책골로 이어져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다.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종료됐다.

비르츠는 이날 경기에서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점차 프리미어리그의 템포에 적응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레버쿠젠 시절의 부드러운 움직임이 되살아났고, 비록 공식 기록은 자책골로 남았지만 위기의 순간 감각적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팀을 살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비르츠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8퍼센트(52회 성공, 59회 시도), 기회 창출 3회, 유효 슈팅 1회, 박스 안 터치 8회 등을 기록했다.

비르츠는 현재 리그 13경기에서 0골 0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없다. 리버풀이 투자한 1억 5천만 유로에 걸맞은 성과를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이 뒤따르지만, 경기력만큼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던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에는 동료들과의 호흡이 매끄러워지며 장점을 되찾고 있다.

영국 현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국 골닷컴은 비르츠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점을 부여하며 동점골 장면의 시작점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매체는 비르츠가 경기 내내 부드럽고 날렵한 볼 터치를 보여줬다며 개선된 경기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