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만의 월드컵 출전' 유럽 복병, 톱시드 캐나다보다 포트2 한국 만나는 것이 행운

2026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전 세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 FIFA는 오는 6일 오전 미국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에서 본선 조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치러지는 만큼 조 편성 결과에 따라 각 팀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조추첨에서 포트2에 배정됐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포트2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성과를 내며 FIFA 랭킹을 끌어올린 결과로 평가된다. 자연스럽게 한국이 속할 조 구성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ESPN 영국은 스코틀랜드의 조추첨 시나리오에 주목하며 한국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스코틀랜드는 1998 프랑스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그러나 포트3에 머물게 되면서 조별리그에서 강호와 맞붙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매체는 스코틀랜드가 포트3에 속해 있기 때문에 최상위권 팀들이 몰려 있는 포트1의 강팀들과 한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이 모두 포트1에 속해 있어 강팀을 완전히 피하는 편성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 팀 배정 규정을 고려하면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포트1에서 유럽 팀과 만나기를 원하는 시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1에서 유럽 팀을 만날 경우 포트2와 포트4에서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팀과 조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SPN은 스코틀랜드가 포트1에서 벨기에나 독일을 만나는 것이 전략적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코틀랜드가 가장 우려하는 조합도 언급됐다. 포트1에서 브라질 또는 아르헨티나와 한 조가 될 경우, 자연스럽게 포트2에서는 크로아티아나 모로코 같은 강팀과 만날 위험이 높아진다. 포트4에서는 이탈리아나 튀르키예 같은 전통의 강호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최악의 조합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전망도 더했다.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 규정상 각 조 3위까지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다행이나, 포트4에서 유럽 팀이 같은 조에 포함될 경우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ESPN은 스코틀랜드가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벨기에, 한국, 퀴라소와 같은 조에 속하는 조합을 제시했다. 매체는 한국, 호주, 오스트리아를 포트2에서 비교적 상대하기 좋은 팀으로 평가하면서 스코틀랜드가 충분히 경쟁 가능한 조로 꼽았다. 반대로 스코틀랜드가 가장 피해야 할 조합은 아르헨티나, 모로코, 이탈리아가 포함된 구성이라는 의견도 덧붙였다. 포트2에서는 모로코, 크로아티아, 우루과이를 경계해야 할 상대로 지목했다.

46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는 첫 월드컵이라는 점, 각 조 3위까지 진출하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한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포트2에 배정됐다는 점이 겹치며 이번 조추첨은 한국과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여러 대표팀에게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이 어떤 조에 속해 본선 무대를 시작할지, 6일 열리는 추첨식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