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KBO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생중계

롯데 자이언츠 선발 알렉 감보아는 최근 흔들렸지만, 이는 시즌 내내 119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누적된 피로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여전히 최고 구속 159km에 이르는 강속구는 건재하며,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는다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이닝 소화 능력을 키워온 만큼, 중요한 길목에서 에이스다운 책임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 트윈스 선발 손주영은 올 시즌 ‘롯데 킬러’라는 타이틀을 입증했다. 다만 야구에 영원한 천적은 없고, 롯데 타선은 세 차례 맞대결을 통해 그의 투구 패턴을 분석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데뷔 첫 10승을 달성하며 심리적으로 정점에 오른 만큼 오히려 방심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롯데 타선이 초반부터 집요하게 공략한다면, 손주영조차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발 맞대결에서는 손주영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홈에서 반등을 노리는 감보아의 호투와 롯데 타선의 대응 전략도 변수다. 무엇보다 경기 향방을 가를 핵심은 불펜이다. 최근 붕괴 수준의 불안정을 보이는 LG 불펜은 리드를 지키기 어려운 반면, 롯데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불펜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롯데가 초반 손주영을 흔들고, 경기 후반 LG 불펜을 상대로 대량 득점을 노리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다.